알리 캡처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법인의 자본금을 300억원 넘게 늘리는 등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법인은 최근 334억원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법인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본금 확충이다. 이에 따라 법인 자본금은 기존 40억원에서 37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반적인 사업상 절차"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자 규모를 고려했을 때 대규모 투자적 성격보다는 국내 법인 운영비용, 혹은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그룹은 국내 여성 패션앱 '에이블리' 측에 1천억원대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K패션'까지 넘보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18만㎡ 규모의 통합물류센터 구축을 포함해 향후 3년간 11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초 한국 정부에 밝힌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해외 직접구매(직구) 관련 업계 간담회를 열고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이른바 C-커머스의 한국 진출에 따른 업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쿠팡, 네이버, G마켓, SSG닷컴, 11번가, 롯데온을 비롯한 국내 주요 온라인쇼핑몰과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무역정보통신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기재부는 간담회에서 나온 논의 결과를 모아 지난달 출범한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