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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100억달러 자사주 매입'…AI탑재 기대감 높여

미국/중남미

    애플, '1100억달러 자사주 매입'…AI탑재 기대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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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2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은 907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236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만을 놓고 봤을 때도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의 주가는 이날 2.20% 상승해 173.03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애플은 이날 이사회가 1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00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로인해 이날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무려 7.24% 폭증해 185.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의 실적 부진은 올해 1분기 아이폰의 전 세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것이 컸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삼성전자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아이폰의 추락은 중국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는 점에서 타격이 더 컸다.
     
    중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한 반면, 애플은 19% 감소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보안'을 이유로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에서 아이폰 사용을 통제하고 있다. 
     
    애플의 위기는 중국 시장 부진이 전부가 아니다. 애플의 미래 실적을 이끌 신사업이 부진하다는 전망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수년간 끌어온 '애플 카 프로젝트'를 지난해 포기했다. 여기다 애플은 올해 초 가상현실 헤드셋 비전프로를 시장에 내놓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한 판매 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 정부로부터는 반독점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소송을 제기한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애플은 자사 제품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을 더 나쁘게 보이게 함으로써 독점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애플 기기에 생성형 AI인 챗GPT를 탑재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상태다. 
     
    애플은 그동안 경쟁사들보다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오픈 AI와 구글 등과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오는 6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아이폰에 탑재될 AI관련 기능에 대한 설명을 통해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쿡 CEO는 이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언론들은 "애플은 생성형 AI에 대한 강력한 관심을 보여왔지만, 아직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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