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7일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정상에 오른 정소영(오른쪽 세 번째부터), 정길순이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전북 전주시가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유치에 도전한다.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 배드민턴 종목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국내에서 치르는 것이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7월까지 '2027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유치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이 용역은 세계선수권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대회 운영 및 유치 여건 등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한 기본계획과 유치 전략도 수립한다.
용역을 마치면 시의회 동의를 얻은 뒤 대한체육회와 협약을 맺어 대회 유치 신청 자격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전주시는 세계선수권대회로 눈을 돌렸다. 세계시니어선수권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개최해 스포츠도시로서의 전주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새 실내체육관을 짓고 있다. 농구뿐 아니라 배구, 핸드볼, 배드민턴 등 각종 스포츠 국내·국제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전북지역 유일의 실내체육관으로 건립된다.
시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와 협약을 마치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심사를 거쳐 세계배드민턴 연맹에 정식으로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전주시는 지난해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전주 화산체육관 및 전주실내배드민턴장에서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 45개국 1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BWF 임원과 국제 심판, 동반 가족까지 2천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당초 이 대회는 화산체육관에서만 열릴 예정이었으나 막판 해외 선수들의 출전 신청이 몰려 경기장을 1개 더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