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입 현황. 관세청 제공K뷰티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에 이어 전동 피부마사지기 등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 1~4월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5.0% 증가한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동기간 역대 최대실적이다.
가정용 미용기기는 전동 피부마사지기, LED마스크, 두피관리기 등 소형 전기제품을 말한다.
수출국은 91개 나라로 동기간 역대 최다이며 수출 비중은 수출액 기준으로 미국이 46.5%로 가장 크다. 이어 일본(16.0%), 홍콩(13.4%) 순이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2700만 달러)으로 수출 1위에 오른 미국은 올해는 4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31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최대 수출처로 급부상했다. 지난 4년 내 10배나 증가한 규모다.
이같이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이 확대된 것은 한류 인기로 K뷰티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우수한 기능과 품질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코로나 기간 홈 미용 관리 수요 증가를 시작으로, 최근 화장품 이상의 효과와 사용 편의성으로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 규모가 성장하며 우리 미용 관리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은 연간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연간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 8개월분(1~8월, 6400만 달러) 수출실적을 불과 4개월 만에 달성하는 등 더욱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세청은 올해 연말까지 직전 최고치를 크게 넘어서는 최대 수출 달성은 물론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1억 달러 돌파에 이어 올해는 연말까지 2억 달러 이상으로 수출실적이 수직상승할 가능성이 커 가정용 미용기기가 화장품에 이어 K뷰티를 전파하는 또 다른 대표상품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1~4월 화장품 수출액은 31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8% 증가하며 동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