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국제도서전.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2024 서울국제도서전'(SIBF)이 내달 6일 개막해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17개국 90여 개 해외 출판사 및 단체와 국내 350개 국내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후이늠'(Houyhnhnm)이다.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1726년작 풍자 소설 '걸리버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여행한 네 번째 나라다. 침략과 살인, 전쟁 등에서 벗어나 이성적이며 완벽한 세계를 표방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도서전 얼굴격인 주빈국은 2012년 주빈국으로 참가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12년 만에 다시 주빈국으로 참가해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사우디는 도서전 무대와 주빈국관에서 북토크와 도서 전시,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랍 문화와 예술을 다채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2024 서울국제도서전 공식 포스터.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오만과 노르웨이는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고유의 문학과 출판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와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아랍 작가로서는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2019)을 수상한 작가 조카 알하르티가 오만을 대표해 도서전을 찾아 소설가 은희경과 함께 인간의 존엄과 자유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생물학자인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그림책 작가 크리스틴 로시프테는 노르웨이를 대표해서 참가한다.
'가짜 노동'의 저자 데니스 뇌르마르크, 'H마트에서 울다'의 저자 미셸 자우너, '사라진 것들'의 저자 앤드루 포터, 만화 '신부 이야기'를 쓴 모리 카오루, '던전밥'의 쿠이 료코 등 해외에서 주목 받는 작가들도 도서전을 찾는다.
국내에서는 소설가 김연수·김금희·김애란·김진명·김초엽, 생물학자 최재천, 물리학자 김상욱, 그림책 작가 강혜숙 등 다양한 작가들이 도서전을 찾은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도서전 주최 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는 " '후이늠'이라는 주제를 통해 평화란 무엇인지, 독자들과 함께 우리가 바라는 세상으로 가기 위한 여정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4 서울국제도서전 티켓은 13일부터 5월19일까지 '온라인 티켓 구매'를 통해 50%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20일부터 도서전 개막 하루 전날인 다음달 25일까지는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설명과 일정은 도서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