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업대전환 기념 촬영 모습. 경북도 제공경북도가 농업대전환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 모델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농업의 규모화, 기계화, 첨단화를 통한 소득 배가 실현을 위해 2022년 6월 농업대전환을 선포하고, 혁신농업타운 조성, 첨단 스마트농업 확산, 미래형 사과원 조성, 가공산업 대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혁신농업타운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 모델이다.
법인을 중심으로 농가는 주주로 참여하고 경영은 법인에 일임하는 방식으로, 이모작 소득작목 재배로 발생한 수익을 배당 형태로 농가에 지급하는 영농 모델이다.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을 해오는 문경 영순지구는 60세 이상 고령 농가가 대부분으로 80 농가가 공동영농을 위한 법인에 참가했다.
벼농사만 짓던 110㏊의 농지를 규모화해 여름철에는 벼와 콩을, 겨울철에는 양파와 감자를 재배하는 이모작 고소득 작목으로 전환하고 기계화가 가능한 농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벼만 재배했을 때 7억7900만 원이던 단지 내 농업생산액이 이모작 전환 후 24억7900만 원으로 3.2배 늘어났다.
경북 문경 영순지구 혁신농업타운 '농업생산액(조수익-경영비) 증대' 그래프. 경북도 제공지난해 12월 말에는 참여 농가 면적에 따라 3.3㎡(평)당 기본 배당소득 3천 원씩 총 9억9800만 원을 지급해 벼농사 때보다 많은 소득을 돌려줬다.
영농 활동에 참여한 농가에 농작업은 일당 9만 원씩, 농기계 작업은 30만원 씩 총 3억4100만 원의 인건비를 지급했는데, 올해는 작황이 좋아 이전보다 농가소득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지난해 문경과 구미, 예천 혁신농업타운 조성을 시작으로, 올해는 7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즉, 경주, 상주, 청도 지구는 벼 단작에서 콩·양파·마늘·감자 등 이모작으로 전환하고, 영덕은 가을배추·감자·양배추·양파, 봉화는 수박·토마토 이모작, 청송은 다축형 사과원으로 재배 방식을 전환다.
도는 앞으로 생산중심에서 농식품 가공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는 23일 오후 문경시 영순면 공동영농단지 들녘에서 이철우 도지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시장·군수, 관계 기관·단체장, 농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농업 대전환 공동영농 성과보고회'를 갖는다.
송미령 장관은 "각 지역에 혁신농업타운과 같은 우수사례가 많이 확산해 농업이 청년들에게 더 매력적인 산업이자 고소득을 창출하는 산업,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으로 인식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문경 영순지구를 통해 농업·농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성공 혁신사례를 도내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이 농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북이 주도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