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 전북사진기자단전북도청 소속 고위 간부 공무원이 갑질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라 직을 떠난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죄송한 마음이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23일 오전 갑질 논란을 받은 A실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도청 내부의 문제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런 논란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이하 김 지사 발언 |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도청 내부의 문제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입니다. 보도내용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도 있지만, 저는 이런 논란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더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제기된 사안에 대해서는 먼저 사실관계를 분명히 확인할 것입니다. 사실관계가 다른 것은 도민께 소명할 것이고, 문제가 확인된 부분은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누차 강조해 왔지만, 우리 간부 공무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한 소통'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설혹 진심이 담겼더라도, 갈등에 이릅니다. 갑질은 개인을 멍들게 하고 조직을 병들게 합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갑질은 분명히 다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실적이나 성과보다 일하는 과정 자체가 더 중요합니다. 각 실·국장들, 과장들, 팀장들이 자기 휘하의 직원들에 비해 더 높은 책임을 짊어졌지만, 우리는 동등한 동료입니다.
실수를 지적하는 것도 질책이 아니라 '코칭'의 자세로 임해주십시오. 더 나아지도록 도와주는 선배의 자세를 견지해 주십시오. 선배로서 후배 공무원의 성장과 미래를 이끄는 '멘토'가 되어 주십시오. 후배들의 감독자가 아니라, 동반자가 되어 주십시오. 이번과 같은 부끄러운 갑질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조와도 힘을 모아주십시오.
저부터 더 넓게 소통하려고 합니다. 5급, 6급, 7급, 8급, 9급 직급별로 저와 터놓고 얘기하는 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각 직급별로 10여 명 내외로 터놓고 얘기하겠습니다. 도지사가 직접 고충을 들을 수 있도록 직소 이메일도 개설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흔들릴 권리가 없습니다. 5월 부처단계 국가예산 확보,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수많은 민생 정책의 실현 등 중요한 과제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문제는 문제대로 풀어내고, 도정은 '겸손한 소통'과 '굳건한 기강'을 바탕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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