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 부용지 일원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친교 일정으로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친교 일정과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창덕궁 후원을 방문해 중심 정원인 부용지 일대를 함께 산책하며 친교를 다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국 문화 등 다양한 화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환영의 의미를 담은 전통 궁중무용 공연인 '학연화대무(鶴蓮花臺舞)'를 관람했다. 학연화대무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전해 내려온 학무(학춤)와 연화무(연꽃춤)를 차례로 추는 전통 궁중 무용이다.
대통령실은 "국조(國鳥)가 있을 정도로 새를 좋아하는 UAE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의미에서 준비됐다"고 밝혔다. 공연을 관람한 후 양 정상은 친밀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차담을 나눴다.
양 정상은 이어 청와대 만찬장으로 이동해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을 환영하면서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 부부의 환대에 감사를 전하며 방한 일정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첫 처음이다. UAE 현직 대통령의 최초 국빈 방한이기도 하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탑승한 UAE 대통령기는 이날 오전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후,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오는 29일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협정 체결식, 국빈 오찬 등 일정을 갖는다. 회담에서는 △전통적 에너지와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4가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결과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UAE 역대 국가 간 최대 투자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