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제10차 장관급 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 캡처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는 동시에 독립된 팔레스타인 건설을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제10차 장관급 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동은 발전하는 비옥한 땅이지만 이 땅 위에선 전쟁의 불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쟁이 무한히 계속돼선 안 되고, 정의가 영원히 부재해서도 안 되며, '두 국가 방안'을 마음대로 흔들어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1967년 경계를 기초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고 완전한 주권을 누리는 독립된 팔레스타인 건설을 굳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이 유엔(UN)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과 더 크고 더 권위와 효과가 있는 국제평화회의를 소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중국은 앞서 제공한 1억 위안(약 190억 원)의 긴급 인도주의 원조에 더해 5억 위안(약 950억 원)의 원조를 추가로 해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 완화와 전후 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시 주석은 중국이 오는 2026년 중국에서 제2차 중국-아랍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1차 중국-아랍 정상회담는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