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케플러가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정규 1집 '켑원고잉 온' 쇼케이스가 열렸다. 웨이크원/스윙 제공2021년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케플러(Kep1er)가 엠넷 프로젝트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9인 중 강예서와 마시로는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2년 6개월 만에 나온 한국 첫 정규앨범 '켑원고잉 온'(Kep1going On)은 9인 완전체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앨범이 됐다. 멤버들은 케플러는 늘 '9명'이라고 입을 모았다.
케플러의 정규 1집 '켑원고잉 온' 쇼케이스가 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MC 유재필의 사회로 열렸다. 케플러는 이날 타이틀곡 '슈팅 스타'(Shooting Star)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리더 최유진은 "첫 정규앨범인 만큼 한 곡 한 곡 신중하게 준비했다. 그동안의 활동을 토대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자 했다"라고, 서영은은 "'슈팅 스타'처럼 여러분들께 빛나는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케플러 강예서, 김다연, 김채현. 웨이크원/스윙 제공최유진은 "앞으로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겠다는 의미처럼 저희에게도 팬분들에게도 정말 의미 있는 앨범이다. 2년 반 동안 축적한 저희 역량을 담고자 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 모두 노력과 애정을 담았으니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휴닝 바히에 역시 "그동안 저희가 보여주지 않은 장르까지 모두 담았다. 가사나 퍼포먼스 안에도 저희 얘기 채우려고 했던 앨범"이라고 부연했다. 마시로는 "그간 에너지 있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감정에 더 신경 많이 썼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 완성됐으니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은 '슈팅 스타'다. 리드미컬한 드럼과 감성적인 신스 라인, 전자 기타가 인상적인 신스팝 장르 곡으로, 케플리안(공식 팬덤명)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행성' '갈릴레오' 등으로 대표되는 케플러 스토리텔링의 연장선을 가사로 표현했다. 다이내믹한 전개와 끝으로 갈수록 고조되는 감정선이 인상적이다.
왼쪽부터 케플러 마시로, 샤오팅, 서영은. 웨이크원/스윙 제공김채현은 "빛과 별을 표현한 그런 안무가 되게 많다"라며 "반복되는 가사 멜로디에 맞춰서 반짝반짝하게 하는 동작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직접 안무 한 소절을 추기도 했다. 히카루는 "'걸스플래닛999'에서 저희 9명 데뷔 정해졌을 때를 떠올릴 수 있는 구성이 (노래 안에) 있는데 그 부분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다연은 '슈팅 스타'를 통해 처음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김다연은 "2벌 벌스(verse) 랩 메이킹해 봤다. 일본 스케줄을 하면서 피드백 받는 와중에 채택됐다. 멤버 카루가 잘 소화해 줘서 좋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해당 파트를 맡은 김다연과 히카루는 무반주 랩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케플러의 정규 1집에는 앞서 언급한 노래 외에도 '큐리어스'(Curious) '플라워, 플러터, 유어 하트'(Flowers, Flutter, Your heart) '더블 업!'(Double Up!) '푸시 버튼'(PUSH BUTTON) '프라블럼'(PROBLEM) '디어 다이어리'(Dear Diary)' '그랑프리'(Grand Prix)와 '스트레이트 라인'(Straight Line) 한국어 버전까지 총 10곡이 실렸다.
왼쪽부터 케플러 최유진, 휴닝 바히에, 히카루. 웨이크원/스윙 제공이번 앨범은 케플러의 첫 정규앨범이자, 9인이 함께하는 마지막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자연히 쇼케이스에서도 관련 질문이 잦았다. 정규 1집과 7월 일본 콘서트를 마치고 나면 케플러는 최유진·샤오팅·김채현·김다연·히카루·휴닝 바히에·서영은 7인 체제로 활동한다.
향후 계획을 묻자, 김채현은 "7월 콘서트가 남아있는데 잘 마무리되고 나면 그 이후에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 거 같아서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최유진은 "저희 9명이서 지난해부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 왔다. '걸스플래닛' 이후 2년 5개월 동안 같이 해온 소중한 시간들, 팬분들이 주신 사랑,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그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케플러라는 이름으로 계속 계약하고 싶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케플러가 타이틀곡 '슈팅 스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웨이크원/스윙 제공
강예서는 소회를 말하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예서는 "멤버들과 케플러로서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앨범 활동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많은 분들이 저희의 노래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는 항상 9명의 자매라는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시로는 "9명의 멤버가 케플러라는 모습으로, 이번 활동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저의 목표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채현은 "저희는 늘 9명이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케플러를 할 거고, 그동안 쌓아온 유대관계가 있기 때문에 계속 자매처럼 지낼 것"이라고 전했다.
"저희 케플러는 앞으로도 나아갈 거니까 변함없는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알린 케플러의 정규 1집 '켑원고잉 온'은 오늘(3일) 저녁 6시에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