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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인구 대체 '지역특화형 비자', 외국인에게 경남 인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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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인구 대체 '지역특화형 비자', 외국인에게 경남 인기 왜?

    제조업 중심 중견 제조업체 많아, 비자 발급 조건 충족
    비자 접수 두 달 만에 정원 60% 신청
    비자 쿼터 확대·인구소멸 관심지역 확대 건의

    외국인 주민 교육. 경남도청 제공 외국인 주민 교육.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외국인 우수인재 150명이 법무부의 지역특화형 비자에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우수인재 유치로 지역 사회의 인구를 늘리고자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거주비자(F-2계열)를 뜻한다.

    최근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경남 지역 생산연령 인구 감소는 2025년 217만 명에서 2035년 180만 명, 2052년에는 119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우수 인력 확보가 필요한 이유다.

    지난해 고성군에서 처음으로 시범사업(80명)을 추진했고, 올해 인구 소멸지역인 밀양시·10개 군으로 확대됐다.

    외국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자 취업은 거주 지역을 벗어나 인근 지역에서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 3월부터 비자를 신청받았고, 두 달 만에 250명 정원의 60%인 150명이 신청할 정도로 외국인 근로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밀양·함안 지역에만 신청자가 100여 명에 달했다. 고성·산청도 항공기 제조업체의 외국인 근로자 취업이 계속 늘고 있다.

    경남이 외국인 근로자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가 풍부하고, 교통 인프라 구축, 다양한 지역 상권 발달, 외국인 인력 관련 기관과의 실시간 소통(카카오톡 대화방)에 따른 어려움 해소 등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경남에 일자리를 구해 정착하려는 사례도 늘고 있다.

    무엇보다 도내에 건실한 중견 제조업체가 많은 것이 큰 장점이다. 지역특화형 비자 발급 조건인 국민총소득 기준 70%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역시 안정적으로 5년 이상 고용 유지가 가능한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비자 쿼터 확대와 함께 사업 대상지를 인구감소 지역인 밀양시·11개 군에서 인구소멸 관심 지역인 통영·사천시까지 확대해 달라고 법무부에 건의했다.

    경남도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은 "지역특화형 비자를 시작으로 우수한 외국인 인력이 경남에서 좋은 일자리를 가지고 거주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지속적인 제도 건의와 선진적인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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