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윤창원 기자허은아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개혁신당이 대전을 찾아 중원 민심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대구에 이은 두 번째 지방 행보다.
개혁신당 허은아 당대표는 5일 오전 9시 대전역 회의실에서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기인·조대원·전성균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대전을 찾은 허 대표는 개혁신당의 3대 기둥이 '안보, 민생, 청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허 대표는 먼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고 이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채 상병의 희생이 헛된 죽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보훈"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전을 찾은 두 번째 이유로 임대료 인상 논란을 겪고 있는 '빵집 성심당'을 꼽으면서 지역밀착형 현안을 챙기는 면모를 부각했다. 허 대표는 "황금알을 빼내겠다고 거위의 배를 갈라 죽이는 격"이라며 "천하의 성심당도 과도한 임대료로 고통을 겪는데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처지는 어떻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천하람 원내대표도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개혁신당은 이미 제22대 국회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을 재추진할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라며 "기존 안을 계속 밀어붙이는 것뿐만 아니라 여야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여당에서도 수용 가능한 채 상병 특검법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이 현충일이다. 정말 많은 분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한목숨 바쳐서 희생하셨다"며 "이제는 권력자를 지키기 위해서 장병의 목숨을 가벼이 취급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시대가 바뀐 것을 모르고 권력을 남용하는 권력자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대표와 당 지도부 등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임대 수수료 문제로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갈등을 빚는 대전역사 내 성심당을 찾아 현안 점검에 나섰다.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지난해 7월 수해 실종자 수색작업 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과 최근 군기 훈련 중 사망한 박 일병 묘역을 참배한 뒤 군 처우 개선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