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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당대표+수석최고위원' 절충형 지도체제 힘 싣기

국회/정당

    황우여, '당대표+수석최고위원' 절충형 지도체제 힘 싣기

    黃, 단일지도체제·집단지도체제 아닌 2인 지도체제 제안
    2년간 당대표 6번 교체 혼란상 막고, 집단지도부 부작용 최소화하자는 취지
    관리형 비대위에서 지도체제 변경까지 논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시각도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임명장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임명장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수석 최고위원' 조합의 2인 지도체제를 제시하고, 당내 인사들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황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구상한 절충형 지도체제에 대해 설명했다.

    절충형 지도체제의 골자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사람 중 1위 후보가 당대표가 되고, 2위 후보는 수석최고위원을 맡아 마치 대통령제의 부통령과 같은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수석최고위원은 당대표 유고 시 당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나머지 선출직 최고위원은 기존처럼 별도로 선거를 진행해 지도부를 구성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별도로 치르는 단일지도체제와 한꺼번에 치르는 집단지도체제 방식을 절충한 것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지난 2년여 동안 6명의 당대표가 바뀐 혼란상을 언급하며, 당대표 한 명에게 집중된 단일지도체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이같은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가 리더십 리스크에 부딪혔을 때,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해 지도부가 한꺼번에 붕괴되는 대신, 수석최고위원이 당대표직을 이어받아 당의 예측가능성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2인 지도체제는 지도부 내의 주도권 다툼과 혼란상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전면적 집단지도체제의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복안도 담고 있다.

    황 비대위원장은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이같은 방식에 대한 의견 수렴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황 비대위원장이 원외 위원장들의 의견 수렴을 부탁해 다같이 한 번 논의해보고 의견을 모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실제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전당대회가 다음달 25일로 잠정 결정된 상황이기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고, 비상상황을 관리하는 비대위가 지도체제의 형태까지 바꾸는 것은 월권이라는 당내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당대표 선출방식을 논의하는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의 여상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체제 개편은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 갑자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위 내에서 지도체제를 거론하는 것은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특위는 '당심 100%' 당대표 선출규정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얼마나 반영할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 위원장은 "총선 결과를 생각해 (민심을) 많이 반영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갑자기 민심을 30~50%로 반영하는 것은 당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음을 전했다. 그는 "오는 10일까지는 치열하게 논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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