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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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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CBS 라디오의 박재홍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한판 내부자들 바로 만납니다. 김규완 논설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김규완> 안녕하십니까?
◇박재홍> 두 분 인사 나눠주시고.
◆진수희> 안녕하세요.
◆김규완> 오랜만에 뵙습니다.
◇박재홍> 먼저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일단 7월 25일 잠정적으로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졌다라고 나오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 아무래도 이번 달 안으로는 거취를 밝혀야 할 상황인 것 같은데 이게 대통령과의 관계부터 어떻게 해결을 해야지 전당대회 가능하다 이런 시각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김규완> 제가 2주 전에 나왔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연락할 수 있을까까지는 가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일단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쪽의 취재를 해 보면 여전히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박재홍> 대통령과의 만남을.
◆김규완>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도 만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못 만날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 5월 9일날 기자회견에서 일단 '기다리겠다' 문을 열어놨으면 한국적인 유교적 상식에서는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치에 그거까지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한 번쯤 먼저 메시지를 넣을 만한데 여전히 생각이 없고 김흥국은 만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안 만나시는 거예요. 지금 그런 상황이죠.
◇박재홍> 그러네요.
◆김규완> 그거뿐만 아니라 사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거의 매일 사람을 만납니다, 제가 알기로는. 제가 아는 분도 만나고 주로 만나시는 분이 알려진 대로 낙선자, 낙천자 그리고 비례대표 의원들 일부를 만나고 있어요. 그런데 이분이 다니시면서 하는 워딩이 일부러 언론에 살짝 보도가 되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적절한 워딩들이 많이 캐치가 되기 시작합니다. 많이 만나니까. 제가 직접 아는 분도 있고 간접적으로 아는 분도 있고.
이 워딩들을 전하면 또 한 번 폭탄이 터질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못 밝히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럼 또 뻥 치는 거지, 소설 쓰는 거 아니냐. 또 갈라치기 한다고 그럴까 봐 말씀을 못 드리는데 이것만 말씀드릴게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여러 분들을 만나고 나면. 왜 이렇게 긴장된 표정으로 보세요.
◇박재홍> 어떤 말이 나왔을까 기대가 되는 마음으로. 긴장이 아니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김규완> 윤석열 대통령의 호칭을 뭐라고 부를 것 같아요? 혹시 들은 바 있어요?
◆박성태> 저 호칭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김규완> 못 들었죠?
◆진수희> 그냥 욕설이 섞여 있다는 얘기는 제가 들었어요.
◆김규완> 욕설은 가끔 하십니다. 하시는데 정말 여기서 제가 이것만 공개하려고 그래요. 왜 이걸 공개하냐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는 뜻에서 드리는 말이니까 오해가 없기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호칭을 여러 가지로 하지만 항상 '그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그 사람은 이렇습니다', '그 사람은 어떻습니다'. '그 사람은 뭐'. 이것은 예의가 아니죠. 우리도 방송할 때 윤석열 대통령한테 존경심이 있든 없든 윤석열 대통령입니다라고 하잖아요, 방송에서. 그렇죠? 정치인들은 야당 의원들도 대통령님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원외 인사들을 만나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지칭을 해 줄 때 꼭 그 사람이라고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물론 다른 호칭도 많이 쓰지만. 그런데 그 말을 들은 분들이 깜짝 놀라는 거예요. 저한테 깜짝 놀랐다, 당황스럽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기분이잖아요. 모르시겠어요? 알고 계십니다. 그렇게 부른다는 걸. 측근 여러 경로를 통해서 얘기를 듣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 방송을 들으신다면 텍스트라도 들으신다면 모니터링을 열심히 직접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 방송들 포함해서. 그 사람이란 호칭만큼은 정말로 버려라, 지양해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성태> 그런데 사석이기 때문에 또 어떻게 보면 쓸 수 있는 것도.
◆김규완> 그렇긴 하지만 그 워딩이 정치인 간의 만남이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다 그게 그런 얘기를 했다라고 흘러다녀요. 더 구체적인 팩트를 전해 드리면 모 비례대표 의원을 만났어요. 그런데 그 비례대표 의원이 모르는 분이에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라고 대통령을 칭해서 너무나 당황스럽고 충격적이었다라고 제가 전해 들었습니다.
◇박재홍> 취재를 하셨군요.
◆박성태> 저도 지상파에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유튜브에서는 가까운 사람에게는 더 심한 얘기도 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김규완> 그런데 여기서는 저희가 자제를 하려고. 그래서 제가 그 내용까지 전해 주면 정말 난리가 날 것 같아서 정치적 상황이 되면 그때 말씀드릴게요. 그때까지 제가 회사 다닐지 모르겠지만 그때 전해 드릴게요. 지금 얘기하면 너무 파장이 큰 것 같아서.
◇박재홍> 회사를 다녀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김규완> 왜냐하면 믿지 않으실 거예요, 여러분들이. 그런데 대충 우리가 언더 쪽으로는 많이 듣고 있죠, 내용을. 방송에서 공개하기 부적절합니다.
◇박재홍> 그 정도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대통령과의 사이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까지 갔다라는 걸 추론할 수 있겠네요.
◆김규완> 그렇죠.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카노사의 굴욕 더 이상 재현하지 않겠다 이런 생각이죠. 카노사의 굴욕이 아시잖아요. 11세기 신성로마제국시대 때 하인리히 황제가 그레고리우스 교황한테 무릎 꿇은 사건이잖아요. 더 이상 1. 21 사태 같은 이런 식의…
◆진수희> 눈 오는 날 90도.
◆김규완> 폴더 90도 인사 이런 건 하지 않겠다라는. 자신의 정치력으로 평가받고 정당하게 전당대회에서 승부를 하겠다 뭐 이런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나올지 안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오늘 인터뷰를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전당대회 때 뭔가 직접, 간접적인 견제를 할 가능성이 있다. 몽둥이를 들고 나타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김규완>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그 몽둥이를 들고 다리 부러뜨리는 건 전과 2범이시잖아요.
◇박재홍> 이미?
◆김규완> 이준석 대표도 쫓아내고 김기현 대표도 사실 정상적으로 내보낸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충분히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그런 정치적 수사를 쓸 수 있죠.
◇박재홍> 그러니까 전과 2범은 비유적 표현입니다.
◆김규완> 전력이 있다라는 표현으로. 범죄자. 검사 출신인 대통령한테 표현이 좀 과했네요. 죄송합니다.
◇박재홍> 그럼 이제 아직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벌써부터 차기 전당대회에 당대표는 '어대한'이다.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다. 이런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용산이나 친윤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김규완> 용산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대통령하고 통화를 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친윤계는 대놓고 안 된다. 비대위원에 참여하고 있는. 그런데 비대위원이라는 분들이 7명이 사실상 다 친윤이에요. 저번주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런데 그분들은 지금 전당대회 룰 논란이 많잖아요. 쌍두체제로 간다고 얘기도 나오고 뭐 이렇게 나오는데 죄송한 얘기이지만 친윤분들께는 전당대회에 어떤 룰을 적용을 해도 갖다 놔도 무조건 한동훈이 되게 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보수의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팬덤을 가지신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을 막기 위해서 친윤들이 친윤 주자를 찾겠죠. 하고 있습니다. 1번 타자가 누구였어요? 조정훈 백서 TF 팀장. 그런데 여러 여러 사정으로 더 말씀 안 드려도 되잖아요. 그다음에 검토했던 분이 제가 2주 전까지만 해도 나경원 가능성 있다 그랬는데 나경원 대표가 어느 방송에 나와서 나는 비윤이야 이러더라고요. 그다음 날 제가 또 만났어요. '왜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내가 한 게 아니라 언론이 그렇게 만든 거 아니야 나를 그렇게 몰고 가잖아' 그래요. 그런데 그분이 도대체 뭘 지향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친윤 쪽에서는 그래도 나경원이 원치 않은 비윤을 한 거니까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러는데 본인이 뭐 친윤으로 가는 걸 정치적으로 거부하시는 것 같으니까 이걸 친윤 후보 만들기 무리죠. 그래서 다음에 나온 카드가 권성동. 그런데 권성동 대표는 최근에 제가 얘기를 나눠보면 생각은 좀 있으신 것 같은데 자기가 나가면 대통령한테도 부담이 되고 또 친윤 프레임으로 지금 당선될 수 있겠느냐 하는 것 때문에 포기한 건 아니지만 하겠다고 딱히 결정한 게 아닌 그게 정확한 상황입니다. 그다음 카드가 의외의 카드인데 원희룡 장관.
◇박재홍> 원희룡 장관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말씀입니다. 의외의 카드라고. 항상 나오죠. 당대표로 거론될 수 있는 분인데.
◆김규완> 거론될 수 있는데 이분은 주변에서도 그렇고 다 나오지 말아라, 나올 상황이 아니다. 나중에 쓸 수 있는 카드다라고 얘기하죠. 그런데 본인이 생각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이분이 5월 12일날인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저녁을 했어요. 그날 사실은 제가 저녁 먹기 그전에 바로 1시간 전에 저하고 만났어요. 우연히 어떤 행사장에서 만났는데.
◇박재홍> 우연히.
◆김규완> 식사를 안 하시고. 우연히 간 겁니다. 저 그렇게 친하지 않아요. 저녁 식사도 안 하고 안 하고 빨리 행사장을 나가셔서 어디 가시냐고 물어봤어요. 이번 전당대회 나오는 거야? '무슨 백수가 전당대회를 나와' 이러시더라고. 그리고 나서 누구를 만났냐면 딤섬집에 가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난 거예요. 그래서 무슨 얘기를 했느냐라고 직접 직간접적으로 알아봤더니 얘기 들으신 거 있으세요?
◆진수희> 없죠.
◆김규완> 원희룡 장관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마라.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마라. 나를 좀 지지해 주면 안 되겠느냐. 그러면서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킹 메이커가 되어달라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진수희> 아니, 누가 누구에게 킹메이커가 돼달라고요?
◆김규완> 원희룡 장관이 한 위원장한테.
◆진수희> 대통령이 되고 싶은 분한테 킹메이커가 돼달라고.
◆김규완> 그랬다는 얘기를 제가 전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원희룡 장관한테 확인하려고 지금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으세요. 왜냐하면 엘살바도르 특사로 갔다가 어젯밤에 들어오셨나 봐요. 그래서 연결이 안 돼서 측근 몇 분한테 연락을 했는데 그분도 잘 모르신다고 그러더라고요. 아시는데 말 안 하는 건지도 모르고 그래서 제가 진위여부를 확인을 못했는데 여의도에서는 그런 얘기가 돌고 있어요.
◆진수희> 그런데 황우여 비대위원장께서 지금 용산이랑 소통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지도체제를 대표가 있으면 우리 부통령처럼.
◇박재홍> 단독이 아니다, 2인 지도 체제.
◆진수희> 네, 하이브리드 체제요.
◆김규완> 추정도 할 수 있는 거죠. 제가 꼭 취재한 것만 얘기 안 해도 되죠. 제 정치 상식과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오래 봐온 사람으로서는 진 장관님의 해석이 100%입니다. 절대로 혼자 그런 얘기를 하실 수 있는 분이 아니에요. 특히 지도체제 전당대회 룰을. 비대위원장이?
◇박재홍> 구체적으로.
◆김규완> 당대표 체제의 부대표 그러니까 수석최고를 줘서 쌍두체제로 간다라고까지 얘기해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친윤들, 비윤들 다 싫어해요. 친한파들은 이거 한동훈 견제 카드 아니냐. 제가 이미 2주 전에 나와서 집단지도체제 얘기하면서 강력한 2번 타자 2인자를 둬서 견제한다라는 얘기를 말씀드렸잖아요. 그때부터 심도 있게 논의가 됐던 건데 친한파에서는 한동훈 여차하면 흔들어서 밀어내려는 거 아니냐 제2의 이준석 만들려는 거 아니냐라고 하면서 상당히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있고 친윤들도 약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게 뭐냐 하면 야, 지금 우리 친윤 후보도 없는데 지금 전당대회 해서 하면 유승민 들어오고 안철수 들어오고 나경원 들어오고 한동훈 들어오고. 전부 비윤체제잖아요. 그런 판을 왜 깔아주냐 이거 부담스럽다. 이거 안 좋다. 그래서 이철규 의원은 대놓고 무조건 단일성 지도체제로 가자고 강력하게 설파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박재홍> 그렇군요.
◆진수희> 그런데 심평 변호사가 신박한 말씀을 하셨던데요, 오늘.
◇박재홍> 뭐라고 하셨어요?
◆진수희> 황우여 대표 카드.
◆김규완> 그건 지난주부터 얘기가 나왔었어요. 정 선수가 없으면 황우여를.
◇박재홍> 친윤에서?
◆김규완> 친윤에서 주자로 나가자라고 얘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너무 대통령의 모양새가 좀 안 좋지 않을까요? 그렇게 그런 카드는 그냥 호사가들의 거론으로 끝내야지 실현되면 안 좋을 것 같아요.
◆박성태> 그런데 당원 100%로 한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지난주에 갤럽 조사 보면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일단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잖아요. 그래서 그런 걸 감안하면 과연 될까. 친윤이란 이름으로 당대표가 되기가 쉽느냐. 사실 거의 힘들지 않나요? 제가 볼 때는…
◆김규완> 그렇죠. 지금 대구 경북 지난주 제가 여론조사에서 한 33% 나온 걸로 기억하거든요. 대통령 지지율이. PK보다 낮은 걸로 알고 있어요. PK가 35%인가 36% 나왔을 거예요. 그런데 그게 왜 그러냐면 이게 전당대회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하면 TK 민심이 흔들리는 이유가 뭐냐 하면 윤한 갈등이에요.
윤한 갈등에서 일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한동훈한테 빠지면서 지지율이 좀 빠지는 거죠. 그리고 또 안보 이슈 이런 것에 대해서 그래도 좀 보수 정권이 잘해야 되는데 계속 채 상병 사건도 있고 훈련병이 사망한다든가 이런 것 때문에 실망하는 일시적으로 빠져나간 거다라고 해석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좀 심각하게 봐야 될 게 뭐냐 하면 제가 저번에 나와서 보수의 강력한 팬덤을 갖고 있지만 민심과 당심에서는 앞서지만 원심, 원내 의원들의 마음을 못 얻고 있다고 그러잖아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원내에 세력이 없어요. 저번에 말씀드렸잖아요. 장동혁, 김예지, 박정하 뭐 이런 분들. 김형동 의원 빼고는 원내에 대놓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분이 과연 전당대회 룰을 지금 체제로 적용하면 이길 수 있느냐? 이기기 어렵죠. 왜냐하면 당원의 40%가 영남이에요.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다수가 다 영남입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의 마음도 중요하죠. 이분들의 마음을 사지 못하면 글쎄요, 한동훈 위원장이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지금 룰로 치러지면 글쎄요, 안전하게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죠.
◆진수희> 그런데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게 원심 부분이 공천을 주도했다고 해서 대통령실하고 척까지 질 정도로 그런 상황이었고 앞으로 의원들 입장에서 볼 때 배지 단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은 이제 끝나는 권력이고 한동훈 위원장은 미래 권력이니까 훨씬 더 그쪽으로 쏠리게 될 것 같은데 왜 원심의 지지를 못 받고 있을까.
◆김규완> 진 장관님도 친이 시절에 이른바 실세 그룹에 포함된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힘이 빠질 때 장관도 하셨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근혜 대통령한테 줄서야겠다 이렇게 고민해 보신 적 있으세요? 그런 건 아니잖아요. 대통령의 권력은 마지막까지 눈치 보는 사람이 단 한 명은 있습니다. 그런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지금 친한파라고 할 수 있는 세력, 조직화된 세력이라면 첫목회 정도일 거예요. 그런데 첫목회라고 해서 낙선자, 낙천자들이 전부 참여하는 게 아니고 한 23명, 현역 의원 3명 포함해서 그 정도고 나머지 분들은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왜 그러느냐.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거예요. 저번주에 일을 말씀드렸잖아요.
◆진수희> 기관장이라도 되려고?
◆김규완> 그런데 그 반대하는 비한파들의 원외 낙선, 낙천자들이 최근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성찰과 각오라고. 그래서 거기 한 36명이 참여하고 있어요. 이분들은 명백한 비한, 친윤 주류 쪽의 동정을 살피는 거예요.
◆진수희> 거기 수도권 많아요?
◆김규완> 그런데 낙선한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낙천, 낙선자들이 전부 다 친한이다라고 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버렸다 해석하면 오판입니다.
◇박재홍> 조금 전 실장님이 말씀하신 최근 대통령 지지율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월 27일에서 31일 유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방식으로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 30.6%였다는 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피를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김규완> 박재홍 앵커 힘들게 하니까 지지율은 앞으로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박재홍> 민주당 얘기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장단과 원내대표 경선에 당원투표 20%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에 나선 상황인데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규완> 의견이 좀 엇갈리는데 당원 투표 있잖아요.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경선. 이거에 대해서는 대체로 좀 찬성하는 기류가 좀 있어요. 그런데 그것도 내용으로 보면 원내대표 경선이 20% 당심을 반영하는 것은 찬성하는 기류가 있는데 국회의장 경선에까지 20% 반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상당히 있습니다. 며칠이죠? 3일인가 월요일날 이재명 대표가 5선 이상 중진들 박지원, 김태년, 정성호, 정동영, 윤호중, 안규백 이분들하고 점심을 먹었어요. 그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냐면 이런 얘기 하라고 제가 나오는 거잖아요.
◇박재홍> 그렇습니다.
◆김규완>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는데 2시간에서 1시간 40분을 다 영웅들이잖아요, 정치권의. 자기 영웅담 막 얘기하고 자기 자랑 막 하다가 마지막 15분인가에 이재명 대표가 이 얘기를 꺼냈대요. 당원 투표 20% 반영하는 거 이거 어떻게 하냐 원내대표는 괜찮은데 국회의장은 문제 있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하면서 몇 분이 특히 이재명 대표가 연임하려고 당헌당규 바뀌는 거 1년 전에 사퇴하는 거 연임할 수 있게 바꾸는 거 비상조치 넣어서 이거 왜 하느냐라고 문제제기를 하셨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나한테는 적용하지 않는다. 비상용 조치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지방선거 공천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어요.
방금 이재명 대표가 기자들한테 무슨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뭐라고 그러셨냐면 어쩔 수 없는 상황,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원내대표 국회의장 20%는 그대로 강행하겠다. 그렇지만 자신의 연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장경태 의원을 주초에 만났는데 이러더라고요. '당헌당규 개정과 20% 당심은 무조건 추진할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연임 문제 비상조치를 넣은 건 탄핵에 대비해서라도 사실 좀 무서운 얘기죠, 사실은. 탄핵에 대비해서 해 놔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갑자기 대통령이 임기를 다 못 채우는 상황이 되면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 나와야 되는데.
◆진수희> 그거에 걸려서 못 나온다.
◆김규완> 못 나오니까 그런 상황에 대비하는 거다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진수희> 그런데 거기서 당심 반영하는 거, 20%. 반영한 방식이 뭐예요? 전당원 투표 해서 하는 건가요?
◆김규완> 그렇죠. 아무래도 당원들에게도 여러 가지죠. 민주당 당원이 250만 명인데.
◆진수희> 권리 당원.
◆김규완> 250만 명의 내용이 뭐냐 하면 이 중에 130만 명이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에 들어오신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절반이 넘죠. 그런데 250만 명이 전체 국민의 민심으로 보면 5%에 불과합니다. 이 사람들이 국회의장 경선을 좌지우지한다. 국회의장은 당의 대표나 당의 의장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또 권리당원은 100만 명밖에 안 돼요. 그럼 불과 2~3%가 민심을 왜곡하는 거죠.
그런데 이런 걸로 해서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을 뽑는다는 건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로 가는 길이다. 사당화라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쉽게 얘기하면 개딸 의장 뽑기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식의 20% 접근 방법은 당원을 통해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심을 반영하는 방식이 검토되는 게 아니라 권리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쪽으로 가는 건 좀 위험하죠.
◆박성태> 지난번에 5선 의원들 오찬이 있었을 때 그전에 5선 의원뿐만 아니라 저도 몇몇 야권 관계자들 얘기 들어보면 특히 국회의장 20%는 문제가 있다 이건 말이 안 된다라고 하는 그런 의견들이 꽤 많았어요. 그런데 그걸 공개적으로 얘기를 못 했던 건 괜히 내 말은 그냥 메아리 속에 묻힐 뿐인데 내가 얘기해서 당원들한테 미움만 받고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그것 때문에 꺼려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5선 의원 오찬 때 그런 얘기들이 공개적으로 좀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중진들이 역할을 했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그런 좀 반대되는 얘기를 했던 게 이른바 '조금박해'였는데 다들 공천을 못 받고 나가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중진들이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그러니까 저는 민주당 의원 중에 몇 분들은 이재명 대표의 너무 일극체제로 가는 것은 부적절하지만서도 '지금 내가 얘기하고 문제 삼아봐야 그냥 나 혼자 얘기하고 끝나니까 그냥 내가 혼자 그럴 필요가 뭐 있냐.' 그래서 안 하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약간은 그 분위기가 변하는 것 같아요.
◇박재홍> 이 부분, 그래서 어떤 친명 그룹이 재편되고 있는 게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최근 김영진 의원도 약간은 최근 흐름과 좀 다른 목소리를 낸다 이런 해석도 있어서 정성호 의원도 약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김규완> 그렇죠. 이재명 대표의 당 지도체제를 얘기하면서 7인회를 얘기하는 건 너무 구문이에요, 사실 7인회라는 건 의무가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제 성남시장 거쳐서 경기도지사 하면서 중앙 정치에 데뷔하는 과정에서 이분들이 많이 중앙정치의 역할을 해 주셨죠. 마당쇠 역할을 해 주셨죠. 정성호 의원, 김영진 의원, 김병욱, 문진석, 김남국, 임종성, 이규민 이분들을 얘기하는 건데 지금 김영진 의원하고 정성호 의원을 빼고는 다 여러 가지 선거법 위반이라든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정치권에서 사실 역할을 못 하고 있어요.
굳이 남은 분이라면 정성호 의원과 김영진 의원인데 김영진 의원은 사실은 한 2년 전에 결별을 한 번 세게 했어요, 이재명 대표와.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대선 지고 나서 계양구 보궐선거 나갈 때 그걸 그렇게 강력하게 반대하셨어요. 그렇게 정치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하고 멀어졌다가 대선이 되면서 다시 접근을 하셨는데 최근에 또 걸끄러운 얘기를 많이 하시죠. 최근에 뭐예요. 아까 말씀하신 20% 그것도 반대하고 당헌당규 바꿔서 이재명 대표 1인 체제로 가는 거 바람직하지 않다고 얘기하고 심지어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 연임되더라도 임기는 내년 2025년 12월 말까지로 딱 끊어야 된다.
◇박재홍> 20초 남았습니다.
◆김규완> 그게 국민에 당당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정성호 의원님은 국회의장 경선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으셔서 그래서 앞으로 당내 문제에 대해서 할 소리는 하겠다 해서 마찬가지 김영진 의원하고 비슷한 스탠스를 보이고 있어요. 이게 참 시간이 빨리 가네요. 죄송합니다.
◆박성태> 김영진 의원이 상당히 합리적이어서.
◆김규완>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서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하겠습니다.
◇박재홍> 그래요. 다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한판 내부자들 김규완 논설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규완> 고맙습니다.
◆진수희>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