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제공"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레이븐'의 방대한 세계관 속, 낙인의 힘을 가진 특무대원의 이야기"
레이븐이 두 번째 시리즈로 돌아왔습니다. 다크판타지 기반의 서사로 말이죠. 여섯 종류의 클래스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나면, 저주 받은 낙인의 무대 위에 특무대원으로서 임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왕의 명령에 따라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이한 비밀과 운명에 다가서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다크판타지'를 표방해 플레이 내내 음침한 배경이 이어져 눈 비빌 일은 많이 없겠습니다. 이에 비해 스토리는 다소 웅장합니다. 신과 악마의 공존, 모두의 경외를 받는 '엘'이라는 신을 좇는 '엘리안 교' 그리고 이에 반하는 세력 간 충돌이 기본 서사입니다. 레이븐2에는 다양한 무기와 스킬들이 존재하지만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세계관의 핵심은 '헤븐스톤'입니다. 위험하고 도전적인 악마들은 신과 악마의 힘이 깃든 헤븐스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악마에 맞서 헤븐스톤을 손에 넣는 순간, 그 힘은 게임을 하는 당신의 것이 됩니다.
레이븐2 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 '그웬'. 넷마블 제공기본적인 규칙은 필드에서 일반 몬스터와 보스 몬스터를 잡는 것.일반적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레이븐2는 '수집'과 '성장' 두 축으로 진행됩니다. 전투가 이뤄지는 필드에 방문해 아이템을 채우면 다음 콘텐츠와 필드로 넘어갑니다. 자동전투 모드로 돌린다면 이때 공격력과 명중을 높이는 건 수집한 아이템입니다. 메인, 서브퀘스트를 통해 얻은 아이템 외에도 변신할 수 있는 아이템인 '성의'와 '사역마'는 유·무료 아이템을 구매해 공격력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레이븐2의 강점은 그래픽입니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몬스터와 캐릭터, 지형물의 퀄리티가 스토리의 생생함을 높여줍니다. 괜히 시네마틱 연출을 내세우는 게 아닙니다. 메인·서브퀘스트가 끝날 때마다 '스킵(넘어가기)'를 누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도 레이븐2가 마련해 놓은 콘텐츠를 보다보면 영화 한 편 본 듯 시간이 훌쩍 갈 겁니다.
레이븐2의 6개 클래스. 넷마블 제공"청소년들은 잠깐 눈 감으실게요"
청소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레이븐2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입니다. 중간중간 비속어는 물론 노출신, 잔인한 전투 장면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레이븐2 세계'에서 이뤄지는 자극적인 체험은 몰입도를 올려줍니다. 다만 수준급의 그래픽 표현에도 불구하고 서사 자체가 어렵다보니 스토리 자체에 몰입되진 않는다는 아쉬운 평가도 나옵니다.
지난달 29일 출시돼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달성했습니다. 전작 레이븐을 비롯해 기존 MMORPG 게임들과 큰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크판타지 서사 기반의 높은 그래픽을 체험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은 레이븐2를 찾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 후 첫 업데이트를 진행해 레벨 5 이상의 길드가 일주일에 한 번 참여할 수 있는 '길드 던전: 성물 수호전'이 신규 콘텐츠로 추가됐습니다. 이제 첫 삽을 떴습니다. 레이븐2가 넷마블의 '효자 게임'이 될 수 있을지 좀 더 기다려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