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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극우 압승 이끈 29세 바르델라…차기 총리 급부상

국제일반

    佛 극우 압승 이끈 29세 바르델라…차기 총리 급부상

    유럽의회 선거 진두지휘 바르델라 RN대표
    마린 르펜의 정치적 후계자…젊은세대 공략
    반이민, 보호무역 공약으로 극우 압승 견인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 16세 때 정치 입문

    마린 르펜(왼쪽)과 조르당 바르델라. 연합뉴스마린 르펜(왼쪽)과 조르당 바르델라. 연합뉴스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압승을 이끈 조르당 바르델라(29) 대표에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바르델라가 차기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 참패 직후 의회를 전격 해산하고 오는 30일과 내달 7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RN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마린 르펜 의원은 여세를 몰아 조기 총선에서 집권 여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 지위를 확보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게 되면 바르델라 대표를 총리에 앉혀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바르델라 대표는 올해 29살로 극우 진영이 집권 여당 내 가브리엘 아탈(35) 총리의 적수로 키우는 청년 정치인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연합이 과반수(289석) 이상 득표에 성공해 바르델라 대표가 차기 총리에 선임된다면 그는 역대 최연소 프랑스 총리가 될 전망이다. 
     
    프랑스 극우 RN 선거 운동에 모인 지지자들. 연합뉴스프랑스 극우 RN 선거 운동에 모인 지지자들. 연합뉴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국경 통제를 통해 불법 이민을 방지하고 프랑스 내 이민자 수를 줄이겠다는 공약으로 지지세를 끌어모았다. 국내 치안을 위해 경찰과 보안 인력을 확충하고 테러와 범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 프랑스 산업 보호, 농업 지원 등을 약속해 EU 차원의 규제 압박에 시달리는 이들의 표심을 얻었다.
     
    바르델라 대표는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SNS를 적극 활용하며 젊은 유권자를 끌어들였다. 그 결과 32%에 달하는 18~34세의 유권자들이 RN을 찍었다.
     
    바르델라 대표는 1995년 파리 근교 드랑시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혼한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홀어머니와 함께 서민 노동 계층이 많은 생드니의 공동 주택 단지에서 성장했다. 
     
    그가 정치에 처음 입문한 건 16세 때인 2012년이다. 그는 당시 대선에 출마한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의 TV 토론을 보고 FN의 정치적 이념에 이끌려 당원으로 가입했다. FN은 RN의 전신이다.
     
    이후 당 대변인 등 요직을 거친 바르델라 대표는 2022년 르펜 의원의 후임으로 RN의 대표로 선출됐다. 르펜 일가를 제외하고 RN의 당 대표를 맡은 최초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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