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열리는 상임위원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정상복구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상임위는 원초적으로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기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없이 진행되는,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는 상임위에서 결정되는 어떠한 법안들도 동의할 수 없다"며 "그런 법안들이 폭주해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여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단독으로 선출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일당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상임위원장직을 수락할 지 여부를 두고는 "관련해서 어떤 말씀도 드린 바 없다"고 답했다. 또 이날 오후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요청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도 "민주당의 일방 독주로 엉터리 법안들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대통령에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가 과거보다 많다고 하지만, 이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주 결과물"이라며 "재의요구 건수는 민주당 의회 독재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의원총회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내일(13일) 오전 10시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다"며 "정책 의원총회 겸 원내전략 등에 관해 진행하는 의원총회이기 때문에 내일은 산업부 차관이 정책보고를 하면서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