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13일 경북도청을 방문했다. 경북도 제공경북 봉화 마을에 조성 중인 'K-베트남 밸리'가 국가 차원의 문화교류협력 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경북도는 13일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K-베트남 밸리 조성 현장에서 이철우 도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부호 주한베트남대사, 임종득 국회의원과 베트남 리왕조 화산이씨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지사는 간담회에서 베트남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도가 추진중인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을 '국가 對 국가 문화교류 협력'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정부와 베트남에 건의했다.
특히 내년도 역점 사업인 유적지 인근 창평저수지를 활용한 이색관광 활성화와 상업 특화 거리 조성을 위한 관광 개발사업, 경북 봉화 화산이씨 문화원형을 활용한 역사 문화 콘텐츠 개발과 디지털 복원 사업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봉화군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베트남 리왕조 후손의 유적지인 충효당, 유허비, 재실이 남아 있고 직계가족들이 살고 있다.
리왕조는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난 최초의 장기 독립왕조로 현재에도 베트남 내에서 국민의 존경을 받는 독보적인 존재다.
한편, 이철우 지사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을 방문해 박닌성 당서기,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교류방안을 협의하고 우호 협약을 체결했다.
봉화군수는 2022년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사업을 건의하고, 2023년 뜨선시와 자매결연을 맺는 등 협력 기반을 강화해 오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가 가진 국내 유일의 베트남 문화 콘텐츠로 한-베 새로운 800년을 위한 교류 협력의 거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베트남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철우 지사는 "K-베트남 밸리는 양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교류 협력의 거점"이라며 "경북에서 시작한 국가 차원의 문화콘텐츠를 확대해 지방소멸과 저출산에 대응하고, 미래 이주 사회 공존을 실현할 수 있는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