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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의사당 방문…3년 전과 대조돼 '화려한 컴백'

미국/중남미

    트럼프, 美의사당 방문…3년 전과 대조돼 '화려한 컴백'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부근을 찾았다.
     
    대선 후보의 의회 인근 방문이 새삼스러울 수도 없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3년 전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한 낙인이 찍혀있혀 이날 방문은 그의 달라진 정치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사태'의 연장선 상에서 2020년 미국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기소인부 절차를 위해 워싱턴 DC를 찾은 바 있다. 
     
    당시 법원 앞에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파들이 맞불 집회를 벌여, 미국의 분열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그때는 미 공화당의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 전이었고,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고는 있었지만 공화당의 대선 후보 신분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선 장군'처럼 의회 부근에 모습을 드러냈고,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은 그를 따뜻하게 맞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의사당과 맞붙은 '캐피털 힐 클럽'에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참석 의원들은 단체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사당 부근의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 빌딩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도 접촉했다. 
     
    이 자리에는 '1·6 의회 사태' 당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비판해 한동안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3월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해 사실상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차자 '트럼프 지지' 선언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코널 원내대표와 주먹 인사와 함께 수차례 악수를 하면서 관계가 복원됐음을 청중에게 과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과의 만남 뒤 "공화당은 엄청나게 단결돼 있다"며 "우리는 한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그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뿐 아니라 미국 주요 기업 CEO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워싱턴 DC 방문에 '줄 대기'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 면담에 앞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감세 공약과 함께 규제 완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팀 쿡 애플 CEO 등 80명의 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대선 패배와 '1·6 사태'의 여파 속에서 미래에 대한 기약 없이 워싱턴 DC를 떠나야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말 그대로 '화려한 복귀'인 셈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4차례나 형사 기소됐고 특히 지난달 말 뉴욕 법원에서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유죄 평결까지 받았지만 당내 지지가 더 결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아직까지 박빙이나마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 앤드루 겔먼 소장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모델로 계산해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을 66%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워싱턴 DC 방문에 대해 "내란 선동자가 범죄 현장으로 돌아왔다"고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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