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참석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민의힘 전임 원내지도부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면서 격려와 함께 '대야(對野) 투쟁'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19일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윤재옥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전임 원내대표단과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나 저녁을 함께했다. 당에선 이양수 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서정숙·임병헌·엄태영·서범수·조명희·이인선·지성호·백종헌·정경희·김영식 전 원내부대표와 장동혁·전주혜 전 원내대변인, 정희용 전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만찬 자리는 윤 대통령이 총선을 전후로 활동한 원내지도부에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야당에 대한 '강력한 대응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한두 달 전쯤에 윤 대통령과 윤 전 원내대표가 잡은 일정인 것으로 안다"며 "원내지도부가 1년간 고생한 데 대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야당을 상대로 투쟁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 달라는 취지의 언급이 여러 번 있었다"며 "낙선·낙천자들에게도 함께 각오를 다잡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야당의 드라이브에 잘 대응해 달란 뜻이었다"며 "최근 중앙아시아 순방의 성과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다만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당 대표 선출에 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