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지역에서 지뢰매설 작업 중인 북한군. 합동참모본부 제공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대전차 방벽 건설과 지뢰 매설 등에 대해 아직까지는 군사력 증강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유엔사 김은총 공보관은 최근 북한의 DMZ 내 군사 활동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 언론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엔사는 먼저 "북한이 통일정책 폐기를 선언한 뒤 군사분계선(MDL)을 포함한 경계 및 국경선 강화 조치에 착수"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북한군은 DMZ 내 북측 지역(2km)의 민사행정을 감독하고 있고, 비록 (그 지역 내) 벌목과 건설 활동에 대해 사전 고지하는 게 분별 있는 행동이지만, (정전)협정에 의해 의무화되어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작업하는 북한군 병사들. 연합뉴스유엔사는 그러면서 "진행 중인 (방벽) 건설이 군사력 강화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정전체제를 통해 다루겠지만, 현재 평가로는 아직 그런 의도를 보이는 신호는 없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DMZ 내 대전차 방벽 건설과 지뢰 매설, 불모지 작업 사실을 지난 4월쯤 포착하고 유엔사에 공식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유엔사는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는 물론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서는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