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식 신임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수원특례시의회 제공차기 원구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해온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가 후반기 의장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재식(세류1·2·3동, 권선1동) 의원을 선출했다.
2일 시의회는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 의원이 19표를 얻어 18표를 기록한 국민의힘 이재선 의원을 꺾고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부의장은 민주당 김정렬 의원이다.
이로써 전반기 다수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모두 놓치게 됐다.
지난 7대 의회부터 내리 6선을 한 이재식 의장은 그간 두 차례 부의장을 거쳤으며, 자유총연맹수원시협의회 회장과 경기도 교육청 장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역 내 학교폭력 관련 위원회 위원과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장, 민주당 경기도당 학교설립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이른바 '교육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식 신임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직 시민의 안전과 행복, 수원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시의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임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지난달 김은경·정종윤 의원이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국민의힘 20석·민주당 16석·진보당 1석으로 출발한 12대 시의회가 국민의힘 18석·민주당 18석·진보당 1석으로 바뀌었다. 진보당이 민주당과 정치적 연대를 해온 만큼 사실상 다수당이 민주당으로 뒤집혔다는 평가였다.
애초 다수당이 의장석을 차지하는 관례에 따라 거대 양당의 두 차례 협상 끝에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을 내기로 하고, 당내 경선으로 김정렬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재식 의원이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탈당해 민주당은 1석이 줄었고, 이에 국민의힘이 다시 다수당임을 앞세워 의장 후보를 내 결선 투표가 이뤄진 것이다.
의장 선거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만을 토로하며 일제히 본회의장을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