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 연합뉴스스포츠윤리센터가 최근 아동학대 논란이 생긴 SON아카데미 지도자들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2일 "SON아카데미 지도자들에 대한 센터 차원의 직권 조사가 필요한지 사전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 인권 보호를 위한 전담 기구다.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자 측의 신고·진정은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사전 조사를 통해 행정력을 투입해야 할 사안인지 판단이 내려지면 이를 심의위원회에 상정하고, 의결을 거쳐 직권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
최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SON아카데미 소속 지도자 2명이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으로 피소됐고,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손웅정 감독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결코 없었다.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은 반성하겠다"면서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