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취재단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권성희 부장검사)는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직 법무부 장관이 이의 신청을 해 검찰로 사건을 넘긴 것 자체가 권한남용"이라면서 "서초경찰서가 1년간 조사해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했는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의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022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고, 그 이후 유튜브 매체인 '시민언론 더탐사'가 심층적으로 관련 의혹을 다뤘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함께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김 전 의원 등은 첼리스트 A씨가 남자친구에게 해당 술집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말하는 통화 녹음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A씨는 이에 관해 "거짓말"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는 김 전 의원과 더탐사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고,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해 10월 국회의원 면책 특권 등을 고려해 김 전 의원을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했고, 더탐사 관계자들은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