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민주당 부산 동래구 지역위원장(가운데)이 4일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전에 박성현 동래구 지역위원장이 가세하면서 4파전이 성사됐다. 출마를 저울질했던 최인호 전 의원은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성현 민주당 부산 동래구 지역위원장은 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민주당을 정권 재창출의 용광로로 만들겠다"며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부산 민주당에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고난이 있고, 그 고난을 함께 이겨낸 역사가 있다"며 "부산에서 이재명과 함께 민주정부 4기를 만들어 낼 부산 용광로에 불을 지피겠다"고 말했다.
공약으로 오륙도연구소를 동남발전연구소로 확대 개편하고, 가덕신공항 완비와 금융공기업 이전 등에 이재명 지도력이 집중되게 만들며, 모바일 정당 플랫폼을 도입해 당원 직접민주주의를 제도화하는 등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부산시당은 현상 유지와 패배의 습관을 끊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부활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부산시민의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 이재명은 부산의 아들, 부산시민의 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전 의원이 4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 최 의원 페이스북 캡처
비슷한 시각 출마가 유력했던 최인호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전 의원은 "어느 분이 당선되든 지난 총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제대로 된 준비로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에 큰 업적을 이룰 것이라 기대한다. 다만 일부 과열 양상은 우려된다"며 "통합의 시너지가 나야 할 부산시당 대회가 자칫 분열의 골을 깊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정치적인 목표와 일정 때문에 시당위원장을 임기 중에 사퇴해야 하고, 다시 시당 대회를 개최해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2026년 부산시정 탈환과 2027년 정권 재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대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는 동래구 박성현, 강서구 변성완, 사하을 이재성, 기장군 최택용 지역위원장 간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