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예방용 물막이판'. 연합뉴스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서울시 1만5천여 반지하 가구에 설치된 차수시설과 피난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이 시작된다.
또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 가구에 대해서는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이주할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우선 관리가 필요한 1만5천여 반지하 가구에 대해 건축사 300여명을 투입해 긴급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8일부터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와 피난시설이 제대로 설치되고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시는 또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하지만 설치가 안 된 곳은 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공공임대주택 350여 세대를 확보해 침수 위험 반지하 거주 가구가 원할 경우 장마철 동안 임시로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지하 거주 가구에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주거상향사업을 계속 시행하는 한편, 이주를 원치 않거나 반지하 자가인 가구 등에는 침수예벙 또는 피난시설 설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반지하 매입과 재개발, 모아주택 등 정비사업을 통해 반지하 주택을 향후 10년 동안 15만호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한병용 주택실장은 "장기적으로 반지하를 줄여나갈 계획이지만 당장 우기에 접어든 현시점에서는 올 여름 반지하 침수 피해가 없도록 침수예방과 피난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반지하 가구에 대한 집수리 사업도 계속 확대해,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