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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놀이터 돌진' 부산서 급발진 주장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부산

    '아파트 놀이터 돌진' 부산서 급발진 주장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9일 오전 9시 2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서 사고
    70대 운전자 놀이터 담벼락 들이받아
    운전자 "차량 조작 마음대로 안 됐다" 급발진 취지 진술
    놀이터 돌진 당시 브레이크 등 안 켜져…경찰 "EDR 분석 예정"

    9일 오전 9시 2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승용차가 놀이터로 돌진해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부산경찰청 제공 9일 오전 9시 2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승용차가 놀이터로 돌진해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70대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놀이터로 돌진해 담벼락을 들이받은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전국적으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부산도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2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A(70대·남)씨가 몰던 승용차가 놀이터로 돌진해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와 동승자가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량이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로 갑작스럽게 돌진한 만큼 자칫 어린이들의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A씨에게서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 차량이 놀이터로 향할 당시 차량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모습이 확인됐다.
     
    사고 당시 차량에서 일반적인 급발진 추정 사고만큼의 굉음이 발생하지 않았고, 담벼락을 일부 파손시킬 정도의 충격만으로 차량이 멈춰 전형적인 급발진 사고와는 차이가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차량이 마음대로 조작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고기록장치(EDR)와 CCTV 등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가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최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수원시의 한 도로에서는 70대 운전자 B씨가 중앙선을 침범하고 역주행해 차량 5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이 힘을 얻고 있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와 부산경찰청도 면허 자진반납 제도를 적극 홍보하는 등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업해 운수 사업 종사자를 포함한 고령 운전자 안전 교육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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