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민 대표를 불러 8시간 넘게 조사했다. 민 대표는 시종일관 웃으며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9일 오후 2시쯤 민 대표를 불러 첫 조사에 들어갔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8분쯤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사실대로 말하겠다. 업무상 배임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4월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수립했고, 회사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분 구조상 경영권 탈취가 불가능하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기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한 사실이 없다고 맞섰다.
민 대표는 이날 8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 2분쯤 나오면서도 밝은 표정을 지었다. 시종일관 웃음을 보인 민 대표는 "사실대로 얘기했고, 제가 원해서 (오늘) 먼저 조사받으러 나온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실대로 얘기해서 속이 너무 후련하고"라며 크게 웃었다. 이어 배임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 "당연하다. 제 입장에서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