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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100m 태극기' 계획 사실상 철회…"의견 수렴할 것"

사회 일반

    '광화문광장 100m 태극기' 계획 사실상 철회…"의견 수렴할 것"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사업 관련 기자설명회
    오세훈 시장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의견 수렴"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건립 브리핑하는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건립 브리핑하는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서울시는 11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건립에 대해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과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 상징물을 세운다는 기존 계획은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되,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 자체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5일 제74주년 6·25를 맞아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고 태극기 게양대와 불꽃 상징물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나치게 애국주의적인 발상이며 광화문 광장에 어울리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낡은 국수주의적 방식으로 애국심을 고취하려고 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광화문광장은 서울 도심의 심장부이자 역사와 문화, 시민 정신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가상징공간"이라며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의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역사적인 순간들을 포괄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상징물을 시민, 전문가 의견을 모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 홈페이지 등에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어 국가상징조형물의 형태·높이·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비롯해 모든 부문에서 시민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활용해 국가상징공간 관련 조형물의 규모와 디자인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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