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강연에서 흥행영화와 연예인을 좌파와 우파로 갈라치기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2022년 12월에 원외 보수정당인 자유민주당이 주최한 강좌에서 mbc와 관련한 강연을 했는데 강연 말미에 좌파 영화와 우파 영화를 소개했습니다.
이 후보자가 좌파 영화로 지목한 작품은 '택시 운전사', '암살', '변호인', '기생충', '베테랑' 등 모두 9편으로 관람객 천만명을 넘긴 흥행작들입니다.
우파영화로는 '국제시장',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연평해전' 등 4편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좌파성향의 영화를 만들면 히트 친다. 그것은 알게 모르게 우리 몸의 DNA에 스며든다", "우파 영화도 물론 있지만 좌파영화가 몇십 배 더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근거로 이들 영화를 좌파와 우파로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배우 정우성·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수 나훈아. 황진환 기자·예아라·예소리 제공 이 후보자는 연예인도 좌파와 우파로 나눠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좌파 연예인으로 김제동, 김미화, 강성범, 노정렬, 정우성, 권해효, 안치환, 김규리, 문소리를 지목했습니다.
배우 정우성의 경우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에서 내레이션을 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우파 연예인으로는 나훈아, 김흥국, 강원래, 소유진, 설운도를 언급했는데 이유는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영화나 연예인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의 이념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분을 공적책임을 지는 자리에 앉히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어제 각종 SNS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거창군에 있는 거창교 일부가 붕괴된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사진이 확산되면서 군민의 신고가 계속되자 경찰은 안전 관리를 위해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거창교를 통제했습니다.
그러나 현장 확인 결과 거창교는 사진과는 달리 파손된 곳 없이 멀쩡했습니다.
군이 진상을 파악해보니 합성 사진이 처음 유포된 곳은 한 거창군의원이 들어가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었습니다.
이곳에 한 군민이 거창교 현재 모습이란 사진을 올렸는데 이후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거창교 붕괴 사진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로 경찰과 군청 직원들이 교량 통제에 동원됐고, 상당수 주민은 교통 통제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사진을 올린 군민은 뒤늦게 '손 떨림으로 사진이 왜곡됐다'며 '죄송하다'는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거창군은 어떻게 해당 사진이 거창교 붕괴 사진으로 퍼져나갔는지 등 경찰 수사를 통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폭우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는데 이런 합성사진을 올려 놓고 손떨림에 의한 왜곡이라고 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앵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머리를 다친 환자를 '뚝배기'라고 지칭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자전거를 타다 머리를 다친 환자의 부모는 에스엠지 연세병원에 응급환자 신청을 했으나 대기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린다는 안내를 받고 아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병원 응급실 의료진들이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이 있는데도 큰 소리로 환자를 '뚝배기'라고 부르며 "뚝배기 어디 갔냐", "뚝배기 안 온대?"라고 했다고 합니다.
환자 부모는 의료진의 이같은 말을 직접 듣지 못했지만, 당시 병원에 있었던 다른 환자 가족이 관련 내용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글쓴이는 "응급실은 말 그대로 응급상황이고 모두가 심각한데 큰소리로 사담을 나누고 장난치며 '뚝배기'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게 정상인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병원은 다음날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병원 측은 "깊은 반성과 책임을 느끼며 많은 부분이 부족했음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해당 직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 전 직원 대상 재교육, 병원 내 윤리 기준과 행동 지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의료진에게 의술이 아닌 인술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