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올린 입장문. 해당 고등학교 제공 부산의 한 고등학교 기말고사에 시중 문제집과 유사한 문제가 대거 출제돼 재시험이 치러지게 됐다.
부산 A고등학교는 지난 5일 진행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문학 과목 시험에 시중 문제집과 유사한 문항이 발견돼 재시험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A고등학교에 따르면 당시 시험에 나온 전체 30문항 가운데 13문항이 시중 문제집과 매우 유사했고 일부 문항은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학부모와 학원 등을 중심으로 "시험 문제가 시중 문제집과 유사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학교 측은 사태 확인에 나서게 됐다.
조사 결과, 시험 문제는 교사 2명이 출제했고 이전에 출제된 전국연합 학력평가 문제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부산시 교육청 지침과 학교 내부 규정에 따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또 해당 교사들에게 서면 경고 조치를 한 후 시 교육청에도 해당 사안을 보고했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모의고사 문제를 활용해 출제한 사실을 확인했고 특정 학원과의 연관성 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관련 절차에 따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추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