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운영위원인 류기정 경총 전무(왼쪽)가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열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오른쪽은 근로자위원 운영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연합뉴스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할 마라톤 회의가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계는 1만 840원을, 경영계는 9940원을 제안했다. 이로써 양측 간극은 900원까지 줄었다.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 중인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제10차 전원회의에서 2025년도 최저임금 심의 중 근로자위원 측과 사용자위원 측은 각각 이 같은 4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직전 내놓은 3차 수정안보다 근로자위원 측은 160원 내려 양보하고, 사용자위원 측은 20원 올린 것이다.
앞서 최임위는 지난 9일 제9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최저임금 액수 협상을 시작했다.
최초 제시안부터 4차 수정안에 이르기까지 근로자위원 측 요구안은 1만 2600원(올해 대비 27.8%↑)→1만 1200원(13.6%↑)→1만 1150원(13.1%↑)→1만 1천 원(11.6%↑)→1만 840원(9.9%↑)까지 내려왔다.
사용자위원 측의 경우 최초 제시안으로 동결을 제시, 9860원(0%↑)→9870원(0.1%↑)→9900원(0.4%↑)→9920원(0.6%↑)→9940원(0.8%↑)까지 올라왔다.
이로써 최초 2740원이었던 격차는 이제 900원까지 내려왔지만, 아직 간극이 남은 만큼 노사 양측은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노사 양측이 합의를 이루거나 표결에 돌입할 정도로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해 그 안에서 논의가 이어진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 수준에서 140원(약 1.42%) 넘게 인상되면 '1만 원'을 넘어선다. 그간 역대 최저 인상률은 2021년 1,5%였고, 최저임금이 동결되거나 삭감된 전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