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여름 설악'. 케이옥션 제공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7월 경매를 연다. 국내외 근현대작품 64억원 규모, 75점이 경매에 오른다.
김종학, 이중섭, 도상봉, 임직순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구상 화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설악의 화가' 김종학의 작품은 4점이 나온다. 이중 가로 2.5m에 달하는 대형작품 '여름 설악'은 초록 가득한 숲 속에 핀 각양각색 꽃, 파란색 새와 나비 등 모든 생명들의 조화가 화폭 안에서 시각적 아름다움을 증폭시킨다. 시작가는 4억5천만원.
이중섭의 편지화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케이옥션 제공 왼쪽 상단에 '태성군'이라고 쓰여진 이중섭의 편지화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1억4천만~3억5천만원)은 즐거운 표정으로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발가벗은 두 아이와 큰 집게발의 게가 화면을 채운다. 단순한 형태와 선명한 색채로 그려져 있어 경쾌하고 생동감 넘친다. 추정가는 1억4천만원~3억5천만원. 도상봉의 '장미'와 임직순의 '꽃과 여인'은 각각 추정가 8천만~1억5천만원, 600만~2천만원이다.
이우환의 1993년작 '조응'. 케이옥션 제공 이우환,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정창섭 등 추상 미술 선구자들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우환의 작품은 총 6점이 출품됐다. 이중 1993년 제작된 '조응'은 짧고 분할된 호흡으로 완성된 점들로 구성됐다. 이는 여백과 붓 자국 사이의 자연스러운 시각적 조응을 유도할 뿐아니라 화면 전반에 긴장감을 더한다. 추정가는 6억9천만~9억5천만원.
윤형근이 1988년에서 1991년 사이 제작한 100호 크기의 '무제' 케이옥션 제공 윤형근이 1988년에서 1991년 사이 제작한 100호 크기의 '무제'는 당시 일어난 민주화 항쟁 등 역사적 경험을 먹빛 물감 속에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추정가는 6억5천만~8억원.
박서보의 작품은 5점을 선보인다. 1호 크기의 소품 '묘법 No. 950503'(1800만~8천만원), 10호 크기 '묘법 No. 070219'(1억~2억원), 붉은색 색채 묘법 '묘법 No. 160731'(3억5천만~5억원) 등이다. 1974년 제작된 정상화의 백색 작품 'Work'와 2002년 제작된 김창열의 '회귀 SH04013'는 각각 추정가 1억3천만~4억원, 1억~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