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은 18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표방하며 춘천·홍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진유정 기자강원 춘천시가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표방하며 춘천·홍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8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27일, 춘천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됐다.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 의향을 보내주신52개 기업 관계자께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직원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의 모든 관계자께 고맙다"고 했다.
이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기반 구축, 조세 및 부담금 감면, 인허가 신속 처리, 수출 판로개척, 정부 연구개발 예산 지원 등 혜택을 특화단지 입주기업에 줄 수 있는 만큼 클러스터 조성에 날개를 단 셈이다"며 "춘천·홍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바이오기업을 집적하고, 이후 연구개발은 물론 원부자재 공급과 대량생산 및 완제 수출까지 이뤄지는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른바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시작이다는 설명이다.
보스톤 바이오클러스터 역시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하버드 대학을 필두로 기업과 연구소, 병원, 각종 기관 등이 모여있다. 핵심은, 기업 유치는 물론 유관기관, 대학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춘천·홍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연관기관은 연구혁신기관, 대학, 병원 등 13개 기관에 달하고 있다. 이에 더해 춘시는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강원테크노파크·(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 유관기관은 물론 지역 대학과 함께 올 하반기부터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육동한 시장의 공약이기도 했던 '첨단지식산업도시' 조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육 시장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선정은춘천시가 30여년 동안 추진한 바이오산업이지역 전략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인정받고국가산업으로 전환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기존 산업단지 고도화, 기업혁신파크, 연구개발특구와의연계를 통해 춘천은 바이오 중심도시로 도약된다"며 "그 동안 춘천시는 상수도 보호구역 등으로 묶인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내수, 수출, 고용 면에서 지난 2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2021년부터는 3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달성, 7개의 상장기업을 배출해 명실상부한 바이오 거점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년 전 제가 강원도 경제보좌관으로 근무할 때당시 춘천시장이셨던 故 배계섭 시장님이 생각난다. 당시 배계섭 시장님과 함께 기재부 예산실을 찾아생물산업 구축에 필요한 예산 40억 원을 확보하고 춘천에 내려와 요선동 작은 횟집에서 행복해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모습이 아직도 너무나 생생한다. 그날 확보한 40억 원이 오늘날 기업 연 매출 1조 원 달성의 밀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화단지를 육성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5조 9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 5천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3만 명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