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1위에 오르면서 초반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지역 경선에서 94.73%, 경북지역 경선에서 93.9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강원지역 경선의 90.02%와 전날 열린 제주·인천지역 경선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91.70%까지 높아졌다.
대구에서 4.51%, 경북에서 5.20%를 기록한 김두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7.19%로 소폭 하락했다.
김지수 후보는 대구에서 0.76%, 경북에서 0.83%를 각각 얻으며 누적 득표율 1.11%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개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경북이라는 어려운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림과 동시에 기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북한 김정은 체제의 득표율'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부러워서 하는 말이 아니냐"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결국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낮아진 득표율을 묻는 질문에 "다양성, 역동성을 살려서 윤석열 정권 퇴진에 앞장서고 반드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당 지지율, 후보 지지율과 관계없이 우리 당의 소수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의 대변에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대구에서 22.20%, 경북에서 21.32%를 득표하면서 원외 후보 돌풍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제주·인천·강원을 더한 누적 득표율에서도 21.67%로 유일하게 20%대 득표율을 유지했다.
김병주 후보 16.17%, 전현희 후보 13.76%, 김민석 후보 12.59%, 이언주 후보 12.29%, 한준호 후보 10.41%, 강선우 후보 6.99%, 민형배 후보 6.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남은 울산·부산·경남, 충남·충북, 전북, 광주·전남, 경기, 대전·세종, 서울 지역 경선을 거쳐 내달 18일에 최종 당 대표 1인,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하게 된다.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 중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지역 경선이 열릴 때마다 투·개표가 이뤄져 결과가 공개된다.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전당대회 당일에 합산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