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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너도 봤어?"…알고리즘이 찍어내는 똑같은 세상 '필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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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너도 봤어?"…알고리즘이 찍어내는 똑같은 세상 '필터월드'

    미래의창 제공 미래의창 제공 
    "우리가 만들어낸 알고리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모든 것과 연관돼 있다. 우리가 구글 검색으로 찾아보는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피드에서 읽는 스토리, 넷플릭스 홈페이지가 추천해주는 영화나 틱톡이 제시하는 개인 맞춤형 영상 피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이 보여주는 게시물의 순서나 내 취향에 딱 맞춘 듯한 에어비앤비의 숙소 추천, 인터넷 어디서나 우리를 따라다니는 광고 등등.

    뉴요커(The New Yorker) 전속 작가로 디지털 기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필터월드'를 통해 오늘날 인터넷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우리가 답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도 전에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찾고 바라는 것을 앞서 추측해내 결과를 내놓는 것은 사실 경계해야 할 일이며, 편리함에 빠져 자유 의지와 주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우리의 경험과 선택을 지배하고 어느새 똑같은 것에 열광하고 똑같은 것을 소비하는 알고리즘의 영향력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의 모든 것을 서서히 장악해나갔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인류를 점점 더 조여오는 알고리즘 네트워크를 '필터월드(FILTERWORLD)'라고 이름 짓고 거대 기술 기업은 이윤을 위해 사용자의 경험을 축소하는 결정을 내리고, 사용자는 자신의 욕구와 취향을 예측하려고 시도하는 알고리즘과 끊임없는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디지털, 물리적, 심리적 공간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는 알고리즘이 문화의 소비뿐 아니라 문화의 생산에까지 동질성을 퍼뜨리고 있다며 인간적 특성인 독창성과 혁신을 대체할지도 모를 알고리즘의 세계, 필터월드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카일 차이카 지음 | 김익성 옮김 | 미래의창 | 4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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