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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대화' 앞에 가로막힌 김관영…"통합 반대""물러가라"[영상]

전북

    '군민대화' 앞에 가로막힌 김관영…"통합 반대""물러가라"[영상]



    완주·전주 통합 찬성 의견서를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한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는 26일 완주군민 반발에 가로막혀 '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됐다.

    14개 시·군의 현장 민심 청취를 위한 마지막 방문지에서 완주군민들은 김 지사를 향해 "완주·전주 통합 반대", "김관영은 물러가라"를 외치며 대화를 거부했다.

    이날 오후 2시 완주군청. 김 지사는 유희태 완주군수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직원들이 꽃다발을 주려고 하자 주변을 서성이던 선글라스를 낀 한 여성이 '김관영은 우리의 도지사가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완주 군민은 통합을 반대한다. 김관영은 물러가라"고 소리쳤다.

    완주군의회 앞으로 이동한 김 지사는 '통합 결사 반대'라고 적힌 어깨띠를 매고 마중 나온 완주군의회 의장, 의원을 마주했다. 애초 의원들과 차담을 가질 계획이었던 김 지사는 군의회 앞에서 "양측의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은 의원님들이 잘 아실 것이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마지막 결정은 군민들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후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행사장이 마련된 완주군청 바로 옆 완주문화예술회관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대형버스를 타고 현장에 모인 완주군민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주변을 서성이며 입장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군민과 군청 직원, 경찰, 취재진이 뒤엉키면서 다소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완주·전주 통합 찬성 의견서를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한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는 26일 완주군민 반발에 가로막혀 '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됐다. 남승현 기자완주·전주 통합 찬성 의견서를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한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는 26일 완주군민 반발에 가로막혀 '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됐다. 남승현 기자
    현장을 찾은 군민들은 '김관영은 썩 물러가라', '김관영은 우리의 도지사가 아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있었고, 문 주변으로 연좌 농성처럼 자리에 앉으며 입장을 저지했다. 김 지사가 다가오자 주민들은 "물러가라", "여기는 완주군청이다", "왜 여기와서 시끄럽게 하냐", "김관영 탄핵" 등 구호를 외쳤다.

    일부 욕설까지 나오며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 군의원은 도지사에 다가가 "위험할 수 있으니 입장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잠시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김 지사는 완주군청으로 발길을 돌렸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흥분한 군민들에게 다가가 "조용히 해주세요. 제가 들어가서 완주 군민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지만, 화가 난 군민들은 군수의 설득도 통하지 않았다.

    김관영 지사와 유희태 군수는 군청에서 잠시 열기를 식힌 뒤 행사장으로 2차 입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행사장 입구에 꽉 찬 군민들은 "통합 반대"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재차 입장을 막았고 김 지사는 안전 등의 이유로 발길을 돌렸다.

    대신 김 지사는 완주군청 건물 밖에서 취재진에 "물리적으로 입장 자체가 되지 않고 (행사장)안에서는 500여 명의 군민들이 기다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안타깝다"며 "추후 완주·전주 통합을 위해 기회가 된다면 완주군민들과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 발전을 위해 통합 반대 측과 갈등 없이 축제로 갈 수 있는 방향에서 도지사와 협력하고 소통해서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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