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등 16개 단체가 오늘(27일) 서울 종로구에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를 공식 출범했다. 최영주 기자영화인들이 한국 영화의 계속된 위기 속 불공정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연대에 나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등 16개 단체는 오늘(27일) 서울 종로구에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를 공식 출범했다.
그동안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 영화진흥위원회 민간자율기구 전환 등 한국 영화의 위기마다 영화인들이 연대해 왔지만, 이번은 연대체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해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영화인연대에 참여한 단체들은 영화인들 스스로 건강한 시장을 회복하고, 독립·예술영화의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안을 만들어 실천함으로써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를 살려 나가기 위해 뜻을 모았다.
이들은 공식 출범 전인 지난해 9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 4월 극장 입장권 부과금 폐지 발표 반대와 영화진흥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영화인 성명서 발표,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 등을 거쳐 지난 7월 극장 불공정 정산 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연대, 민변 등과 함께 극장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영화인연대는 "극단적 시각 양극화로 중급 영화가 실종됐고, 대규모 영화 투자까지 멈추며 붕괴 상태에 놓여 있다"라며 "기울어진 운동장 한편에 몰린 독립·예술영화 역시 총체적 어려움에 놓여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독과점 폐해로 방치된 시장을 합리적이고 건강한 생태계로 회복할 것"이라며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정책적 후퇴를 중지시키고, 예산 복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폭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영화를 활성화해 창작자와 관객이 균등한 문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와 영화인의 직업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문화민주주의 실현과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