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또 다시 압승을 거뒀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누적 득표율 1위는 정봉주 후보가 차지하고 있다.
이 후보는 27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지역순회 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90.56%를 득표했다. 김두관 후보는 8.08%, 김지수 후보는 1.36%를 얻었다.
이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도 이 후보는 92.08%를, 김두관 후보는 7.04%, 김지수 후보는 0.89%를 얻었다.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87.22%, 김두관 후보가 11.67%, 김지수 후보가 1.11%를 득표했다. 경남은 도지사를 지내기도 했던 김두관 후보의 고향이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에선 이 후보가 90.89%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김두관 후보가 8.02%, 김지수 후보가 1.09%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위원 투표 누적 득표에선 정봉주 후보가 19.68%로 계속해서 1위를 지키고 있고, 그 뒤를 김민석 후보(16.05%), 김병주 후보(14.76%), 전현희 후보(13.13%), 이언주 후보(12.11%)가 뒤따르고 있다. 뒤이은 한준호 후보(11.81%), 강선우 후보(6.32%), 민형배 후보(6.14%)가 당선권 밖에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부산 합동연설회 도중 김두관 후보가 "당내 소수 강경 개딸(개혁의 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는 발언을 해 장내에서 야유가 나오는 등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재명 후보는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이다. 많은 사람이 각자 주장을 하고 입장에 차이가 있으면 토론하고, 결론을 내면 따르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는 크게는 하나다.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해 하나로 힘을 뭉쳐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오는 28일에는 충남과 충북에서 경선이 열릴 예정이며, 앞으로 △8월 3일 전북도당 △8월 4일 광주시당·전남도당 △8월 10일 경기도당 △8월 11일 대전시당·세종시당 △8월 17일 서울시당 경선이 남아 있다.
최종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은 다음달 18일에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온라인) 14%,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