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수 장마르코 탬베리. 연합뉴스우상혁(용인시청)의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쟁자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개회식에서 결혼 반지를 잃어버렸다.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높이뛰기 선수 탬베리가 26일 센강에서 진행된 2024년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흔들다 결혼 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나온 반지는 보트 가장자리를 맞고 센강으로 빠졌다.
탬베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내 키아라 본템피에게 사과했다.
탬베리는 "미안해 내 사랑"이라고 글을 시작한 뒤 "지난 몇 달 동안 너무 많은 물과 너무 많은 체중이 빠졌다. 또 기수로서의 열정이 너무 컸다. 아마 이런 이유로 반지가 미끄러졌다. 보트에서 튕기는 것을 볼 때까지 내 시선이 따라갔다. 영원히 기억될 것 같은 순간"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하지만 정말 결혼 만지를 잃어버려야 한다면 파리보다 더 나은 곳은 상상할 수 없다. 사랑오 도시 파리의 강바닥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면서 "금메달을 가지고 귀국할 수 있는 좋은 징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탬베리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높이뛰기 공동 금메달을 딴 이탈리아의 육상 스타다.
파리로 향할 때는 이탈리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이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기량 외적으로 특별한 수염이 유명하다. 결선을 앞두고 수염의 반쪽만 면도를 한 채 바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