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아파트 1가구 청약에 294만명이 몰렸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이 역대 청약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몰렸는데, 이전 최고 기록은 동작구 '흑석자이' 전용 59㎡의 무순위 청약으로 82만9804대 1이었습니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지난 29일 하루만 신청을 받기로 했는데 청약 홈 사이트에 약 250만명이 넘는 인파가 한 번에 몰리면서 마비 사태까지 발생하자 기한이 하루 더 연장됐습니다.
청약홈 홈페이지 캡처청약 신청자가 이처럼 역대급으로 몰린 것은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인데다 당첨 시 최대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 나온 전용면적 84㎡ 는 2017년 12월 최초 분양당시 가격이 4억8200만원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16억 2천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매물의 호가는 17억~18억원에 달합니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실거주의무와 전매제한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로또청약이라고는 하지만 동탄역 롯데캐슬은 사실 로또에 맞을 확률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경쟁률은 무순위에다 돈 드는 일도 아니니 너도나도 신청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7년 사이 분양가 대비 4배 가까이 오른 셈인데,이러니 정부가 집값을 잡는다고 나서도 집을 사려는 욕망까지 잡을 순 없게 되는거죠.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올림픽은 참가에 의의를 둔다고 말이 있죠.그런데 정말 참가에 의의를 두고 나온 올림피언들이 있습니다.
경기 시작 5초 만에 패하는 티브와(흰색 도복). 연합뉴스오세아니아의 섬나라 키리바시의 유도 선수 네라 티브와가 대표적인데요,티브와는 이틀전 열린 유도 여자 57㎏급 1회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에게 한판으로 졌습니다,
경기 시작 5초 만에 짐을 챙겨야 했는데요.키리바시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거리는 무려 1만4천㎞나 됩니다.
직항편도 없어 비행시간만 거의 이틀 이상이 걸려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티브와는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키리바시 선수단 기수를 맡았고,올해 15세인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도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올림픽 경기에 참가할 기회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참가에만 의의를 두진 않겠죠. 이번대회는 첫 참가인 만큼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인 수리남의 배드민턴 선수 소렌 오프티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는 코로나19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중국 선수에게 완패했고,두 번째 경기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기권해야 했습니다.
7천km 이상을 날아와 받은 성적표는 초라했지만 오프티는 "파리는 나에게 꿈의 도시"라며
"개회식에서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를 볼 수 있었던 경험도 잊을 수 없다"고 즐거워했습니다.
2년전 영국으로 망명한 난민 대표팀의 마틴 발시니는 수영 남자 접영 200m에 출전했으나 2분대의 기록으로 예선 탈락했는데요.순위는 밑에서 2번째였습니다.
망명 과정에서 7개월간 수영 연습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그는 "다른 사람들, 특히 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올림픽에 나온 이유를 밝혔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올림픽 경기이지만 희망을 주기 위해 혹은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도중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고 2주 만에 거즈를 떼고 공식 석상에 등장하자 '총알이 아니라 파편에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연합뉴스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발언해 보수 진영의 큰 반발을 샀는데요.
미국 비밀경호국도 '총알 피격'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공화당 요청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의혹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 그 자리에는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FBI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맞춘 것은 그것이 전체든 일부든 총알"이라고 부연하며 해명했지만, 공화당의 반발은 이어졌습니다.
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는 자리에 귀에 거즈 붕대를 하지 않고 나타나면서 '파편 부상' 논란은 인터넷상에서 뜨겁게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른쪽 귀에 뚜렷한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인데요.
하지만 폴 어베이트 FBI 부국장은 어제 미 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아 귀에 부상을 입었다는 데에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FBI가 종전 입장에서 한 발짝 더 물러남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을지 주목되는데요.
총탄이든 파편이든 기적을 경험한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미국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