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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아이콘 임애지 "1승만 더 하면 메달? 저 세 번 더 이길 건데요"[파리올림픽]

스포츠일반

    '최초'의 아이콘 임애지 "1승만 더 하면 메달? 저 세 번 더 이길 건데요"[파리올림픽]

    핵심요약

    임애지,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 승리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 확보…12년 만의 韓 복싱 올림픽 메달
    韓 여자 복서로는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임애지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준결승에 출전해 콜롬비아 예니 아리아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1 빌팽트=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W 황진환 기자임애지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준결승에 출전해 콜롬비아 예니 아리아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1 빌팽트=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W 황진환 기자임애지(화순군청)는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대진 추첨 결과 전체 22명 중 10명이 부전승으로 2회전 16강에 직행했다.

    임애지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준결승에 출전해 콜롬비아 예니 아리아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1 빌팽트=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W 황진환 기자임애지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준결승에 출전해 콜롬비아 예니 아리아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1 빌팽트=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W 황진환 기자
    임애지가 12년 만의 한국 복싱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두 번의 승리가 필요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다. 4강전에서 패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16강과 8강을 통과하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에 출전한 임애지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 예니 아리아스와의 준준결승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2024.8.1.빌팽트=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SEO 황진환 기자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에 출전한 임애지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 예니 아리아스와의 준준결승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2024.8.1.빌팽트=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SEO 황진환 기자임애지의 출발은 좋았다. 2회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을 4-1 판정승으로 누르고 16강을 통과했다.

    다음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임애지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만났다.

    임애지는 카스타네다가 "무서운 상대"라고 했다. 그런데 주위에서 16강을 통과한 임애지에게 "1승만 더 하면 메달"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말이다.

    1999년생 임애지는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16강에서 졌다.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임애지는 좌절을 겪었다. 도쿄 대회를 마치고 "파리 올림픽이 남았다"는 코치의 말을 듣고 힘이 쭉 빠졌다고 했다. "3년을 또 준비해야 하나, 그때 못 하고 져서 정말 복싱을 그만두고 싶었다"고 했다.

    임애지는 버텼다. 그는 3년 전과 지금을 이렇게 비교했다. "체력적으로는 더 떨어졌고 전략은 비슷하다 생각하는데 차이는 마음가짐? 그때는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이번에는 파리를 준비하면서 즐기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임애지는 "1승만 더 하면 메달"이라는 주위의 말에 "네? 저 세 번 이길 건데요"라고 받아쳤다. 8강부터 세 번을 더 이긴다는 말의 의미는 명확하다. 금메달을 목표로 끝까지 가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임애지의 질주는 계속 됐다. 임애지는 카스타네다를 3-2 판정승으로 누르고 8강을 통과했다. 이로써 올림픽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복싱은 12년 전 런던 대회의 한순철(남자 60kg급 은메달)에 이어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땄다.

    그리고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여자 복싱은 2012 런던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당시 세 체급 경기가 열렸고 지금은 여섯 체급으로 늘어났다).

    임애지는 "제가 우리나라 복싱 발전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성 복싱 최초로 유스(youth) 때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그때 최초라는 말을 처음 들어서 뜻깊었다. 그래도 저에게는 최초의 메달리스트라는 말이 더 뜻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애지의 자신감을 하늘을 찌른다. "세 번 이길 거다"라는 말은 그냥 한 말이 아니다. 임애지는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여자 복서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임애지. 연합뉴스 한국 여자 복서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임애지. 연합뉴스 
    임애지와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가 격돌하는 여자 54kg급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4일 오후 11시34분에 열린다.

    반대쪽 대진에서는 북한의 방철미가 준결승에 진출, 임애지와 마찬가지로 동메달을 확보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결승에 오른다면 이번 대회 첫 남북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방철미는 준결승에서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꺾었던 창위안(중국)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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