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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닛케이 이어 뉴욕증시 폭락…'과도한 패닉'일까

경제 일반

    코스피·닛케이 이어 뉴욕증시 폭락…'과도한 패닉'일까

    코스피 사상 최대 급락…뉴욕증시도 2년 만에 최대 폭락
    비트코인, 5일 장중 한때 5만달러 선 붕괴
    미국 대선·경기 침체 이슈에 위험자산 급락
    변동성 장세 당분간 지속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뉴욕증시도 3대 주요 주가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가상자산 시장도 연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여유자산을 중심으로 탄력적인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亞증시 역대급 폭락 이어 美다우 1천p 급락 마감


    뉴욕증시는 약 2년만에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3.99포인트(-2.60%) 내린 38,703.27에 마감했다.

    S&P 500은 160.23포인트(-3.00%) 내린 5,186.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08포인트(-3.43%) 내린 16,200.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5일 코스피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234.64p(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2.50%, 대만 가권지수도 8%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도 추락…5만달러 선 한때 붕괴

    연합뉴스연합뉴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5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10% 하락한 5만3천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때 4만9513.63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5만달러 선까지 붕괴되면서 올해 2월 둘째 주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초 이전 가격으로 돌아갔다.
       
    미국의 제조업·고용 등 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운 데다 최근 중동 전황이 급박하게 바뀌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신고점을 경신했고 엔화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엔달러 환율이 143엔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지난주 이후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해지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둔화된 상황에다 미국 경기침체 이슈로 위험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 내부적으로는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관련한 물량이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파산한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연계된 지갑에서 채권자에 대한 현물 상환을 위해 비트코인 1만6600개(약11억달러)와 이더리움 약 5억2100만달러 어치가 다른 계좌로 이체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마운트곡스발 매물 폭탄 우려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침체의 서막?…당국·전문가들 "과도한 패닉"


    다만 금융당국에서는 전날 증시 폭락 등에 대해 "우리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하다"고 불안심리 확산에 대해 제동을 건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도 아직 침체가 발생하지 않았고 금리인하 카드도 충분한 상황에서 너무 과도한 패닉 반응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DS투자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올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둔 자금들이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매수 공백이 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일 수 있다"며 "과거 10% 이상 코스피가 하락한 세 번의 경우를 보면 결국에는 대략 한 달 정도 안에 모두 회복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원도 "팬데믹 이후로는 '샴의 법칙' 등 지표들이 잘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얼마 전까지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호재로 해석해서 지나치게 (시장이) 반영했다면 이번에는 평범한 금리인하에 만족하지 못하고 빅스텝 기대로 몰려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일단 경계"

       
    다만 이번 낙폭 이후를 저점으로 보고 단기간 매수에 나서는 데 대해선 일단 '경계'를 당부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해 홍성욱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상자산은 특히 변동성이 매우 심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잃어도 되는 비중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에 바닥이 나왔다고 봐야 할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며 "미국에 강한 경기침체가 온다고 하면 지금보다 더 (증시가) 빠져야 할 텐데, 앞을 미리 알 수는 없으니 (현재로선) 애매한 구간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더 보수적인 검토를 당부한 분석도 있었다. 정용택 수석연구원은 "경기둔화 국면이므로 시장은 상반기를 고점으로 추세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FOMC 등 기술적 반등의 시점을 기다렸다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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