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운반로켓에 실린 18개의 저궤도 인공위성이 발사됐다.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판 '스타링크' 구축이 가시화됐다. 중국 국유기업 상하이 위안신위성과학기술공사(SSST)는 지난 5일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운반로켓에 실어 발사한 18개의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사전에 설정된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자체 위성 구축 프로젝트인 이른바 '천개의 돛' 또는 'G60 스타링크 플랜'으로 알려진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108개의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648개의 위성을 발사해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텔레샛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이미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사실상 정부 지원을 받은 국유기업이 나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난징항공우주대학 캉궈화 교수는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는 특히 원거리 지역이나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사용자에게 안정적으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효과적으로 메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위성통신 시장 진입이라는 상업적 의미 외에도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미국과의 군사적 전략경쟁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통신망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2년간 스타링크의 우크라이나 전장 배치 문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위성 발사는 중국의 전략적 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단계를 의미한다"며 군사적 함의가 큰 지구 저궤도를 차지하기 위한 각국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