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발생한 주택. 현재는 주변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빈집이다. 독자 제공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이른바 '형제 살인사건'을 부실 수사한 경찰관들이 수사를 받게 됐다.
충북경찰청 수사심의계는 청주 청원경찰서 소속 A 경감과 B 경장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의 이 같은 결정은 감찰 조사 결과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재수사 요청을 이행하지 않고도 조사한 것처럼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형제 살인사건'은 지난 2022년 6월 청주시의 한 주택에서 60대 형이 술을 마시고 동생을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일로, 교체된 수사팀이 재수사에 나서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면서 범행이 드러난 형은 최근 구속기소 됐다.
검찰도 사건을 넘겨받은 뒤 현장 감식를 벌여 혈흔 비산 흔적을 추가로 발견하기도 했다.
당시 A 경감 등은 타살혐의가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도 소홀한 탐문 등 부실수사로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한 채 '동생이 자해한 것 같다'는 형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자해로 인한 변사 사건으로 불송치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