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제공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4개월 동안 조직 폭력배 특별단속을 벌여 1700여명을 붙잡았다.
국수본은 지난 3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1723명을 검거하고 281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검거 인원이 8.4% 증가했는데, 특히 폭력조직 가입·활동 행위 관련 검거 인원이 209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신설된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폭력 등 '전통적 조폭 범죄'와 함께 도박 등 '조폭 개입 신종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다. 국수본은 또 범죄수익 추적도 강화해 총 80억5천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다.
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8~9월 발생한 롤스로이스 및 람보르기니 운전자의 자금 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도박사이트와 불법 리딩방 운영에 가담한 피의자 총 101명을 검거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작년 1~4월 금원 갈취 목적으로 건설 현장 2개소를 불법 점거한 후 허위의 유치권을 주장하며 피해자들을 집단폭행한 폭력조직원 등 피의자 54명을 검거했다.
아울러 국수본은 지난 4~6월 '국제 범죄' 또한 집중 단속해 755명을 검거하고 이중 127명을 구속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을 통해 17억8천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동결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경찰청은 4~6월 '로맨스스캠' 국제 사기조직의 국내 인출책 등으로 활동한 외국인 7명을 검거했고,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4월 주택가 빌라 내에서 마약류를 제조·투약한 러시아 국적 불법체류 외국인 2명을 적발해 구속했다.
국수본에 따르면 이 같은 상반기 단속 성과에도 20~30대 조폭의 세력 과시와 신종범죄 가담 행위가 두드러지고, 최근 조폭이 자금세탁 조직에 가담하는 사례까지 확인되고 있다.
또한 상반기 경찰에 입건된 전체 외국인 피의자 수는 1만7086명으로 1년 전보다 6.6% 늘었으며 강력·폭력 등 5대 범죄의 비중이 2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수본은 오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하반기 조직폭력 및 국제범죄 집중단속을 이어간다.
국수본 관계자는 "조직폭력 및 외국인 범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단속과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보상금을 지급하고 신원을 철저하게 보장하니 범죄 행위를 인지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