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이 취임하며 "법 집행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와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조 청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 24대 경찰청장 취임식에서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높여 가겠다"라며 "절차와 형식은 물론 실질적인 내용까지 부당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경찰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겠다"라며 "수많은 가정을 파탄내고 미래세대까지 위협하는 악성사기, 마약, 도박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라고 밝혔다.
또 "특히 조직적이고 분업화된 범죄단체를 발본색원해 '범죄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겠다"며 "범죄수익과 자금원은 끝까지 추적하고 회수해 범죄 의지를 원천 차단하겠다. 스토킹과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사회적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엄단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경찰청장에 취임한 조 청장은 2022년 3월,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검증 업무를 맡으며 이번 정부와 인연을 쌓았고 이후부터 초고속 승진했다.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경무관)으로 재직할 당시 인수위에 파견된 그는 2022년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하며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에 올랐다. 그는 이어 6개월 만인 2022년 12월 또다시 경찰청 차장에 임명되며 치안정감에 올랐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경찰청 차장 이후 서울청장을 지낸 그는 24대 경찰청장에 올랐다. 조 청장은 조직 내에서 기획통이자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인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