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지난 12일 취업 청년 임대주택 추첨과 입주설명회를 개최했다. 박요진 기자나주시와 화순군 등 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출산 정책의 하나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는 지난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취업을 위해 다른 지자체에서 나주로 전입온 18세부터 45세 청년들은 임대료를 내지 않고 20평 규모의 아파트에서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나주 소재 회사에 취업한 중위소득 150%를 넘지 않은 누구나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30세대에 이어 올해 70세대를 추가로 선발했으며 최근 동·호수 추첨을 마치고 이달 말 입주를 준비 중이다.
나주시 취업청년 임대주택(송월동) 전경. 나주시 제공이들 청년들은 보증금 없이 나주시에 100만 원만 예치하고 관리비 등만 납부하면 임대 주택에서 최대 4년을 살 수 있다.
보증금 없는 취업 청년 임대주택은 '청년이 돌아오는 매력 나주 구현'을 목표로 발굴한 민선 8기 나주시 청년 패키지 정책 중 하나다. 나주시는 지난해 15억 원에 이어 올해 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취업 청년 임대주택 사업에 선발된 20대 모정은씨는 "치솟는 집 값, 전세 사기 등으로 주거 부분이 큰 걱정이었다"며 "입주 후 아이도 낳고 나주에서 정착해서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새로운 보금자리인 나주에 정착해 주거 걱정 없이 청년 입주자 모두가 멋진 인생을 설계하고 목표한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며 "일자리와 주거, 문화·여가 평생학습비와 더불어 출산과 보육, 교육까지 나주시만의 생애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청년이 찾아오는 매력 나주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화순군에서는 임대료 만 원만 내면 살 수 있는 이른바 1만 원 주택을 운영 중이며 오는 16일부터 한 달 동안 지난해에 이어 100세대가 추가로 입주하게 된다. 화순군 1만 원 주택 사업은 화순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허며 최대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화순군은 2026년까지 2년 동안 100세대를 추가로 공급해 총 400세대에게 만 원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화순군은 1호당 4800만 원, 총 19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신안군도 지난해 청년이나 미취약 아동이 있는 가정에는 1만 원 귀촌인에게는 최대 15만 원만 받고 최대 4년을 거주할 수 있는 30평 규모 연립임대주택 27호를 지원했다.
전라남도도 월 임대료 1만 원만 내면 최대 10년을 거주할 수 있는 전남형 1만 원 주택을 16개 군에 2026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100세대씩 공급할 예정이다. 16개 군에는 기본적으로 5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으로 토지 매입 비용은 일선 군이 건축 비용은 전라남도가 감당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청년인구 유출 방지가 전라남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 상황에서 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 전남형 1만 원 주택을 계획하게 됐다"며 "이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정주할 수 있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남 자치단체들이 주거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출산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