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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와 尹의 기묘한 만남, 이 정도면 뉴-뉴라이트 [뉴스뒷담]

경제 일반

    뉴라이트와 尹의 기묘한 만남, 이 정도면 뉴-뉴라이트 [뉴스뒷담]

    핵심요약

    수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뉴스뒷담'이 방송됩니다. 현장을 뛰는 민완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냅니다. 해당 녹취는 7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정주 기자

    악명조차 접하지 못한 소위 '듣보잡'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윤지나> 자신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뉴라이트 성향, 과연 조직의 취지에 맞는 인사가 될 수 있느냐 이런 비판이 주된 건데요. 독립운동사 근현대사 쪽 전문성에 대한 의문은 보수지에서조차 의문을 제기하더라고요.

    ▶이준식> 김형석 관장이 임명됐다는 사실이 뉴스로 알려진 다음에 제가 여기저기서 연락을 받았어요. 김형석이라는 이름 들어봤어요? 역사학계에서 전혀 이름을 모르는 존재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독립운동사와 관련된 논문을 쓴 적이 없어요. 참 웃기도 힘든 얘기로 처음 임명 소식이 알려지니까 사람들이 다 100세가 넘은 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인 줄 알았어요. 왜냐면 그가 최근 들어서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거든요. 그래서 야, 진짜 100세 시대가 열렸구나, 이제 100세가 넘어도 공공기관의 장을 맡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구나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사진을 보니까 아니네 한 거죠. 그런데 본인은 자꾸 역사학자고 전문가라고 주장하더라고요.

    ▶이정주> 약간 갑툭튀 그런?

    ▶이준식> 듣보잡이죠.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
    ▶윤지나> 전문 용어가 나오네요. 김형석 관장이 역사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나 독립운동 후손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악명으로서라도 알 수 있는 이름은 아니었나요? 그 정도도 안 됐어요?

    ▶이준식> 그 정도도 안 됐죠.

    ▶이정주> 논란을 일으켰던 반일 종족주의 저자 축에도 못 끼고.

    ▶이준식> 최근에 뭐 책을 냈다고 그러는데, 그 책에서 파격적인 주장을 많이 했는데 역사학자들이 그러니까 정상적인 상식을 갖고 있는 역사학자들이 들여다볼 만한 책조차 안 됐습니다. 윤석열 정권에서 중요한 역사기관의 장을 이른바 뉴라이트로 불리는 사람들을 계속 임명을 해 왔는데 사람들이 속으로 부글부글 끓어도 그걸 겉으로 별로 드러내지는 않았어요. 거기까지는 그냥 논공행상 차원에서 그러나, 그런 심정도 있었고. 그런데 독립기념관 관장을 뉴라이트로 지목되는 사람을 임명하면서 그야말로 마지노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게다가 기자간담회에서 첫 번째 꺼낸 얘기가 친일파 명예회복이었어요.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친일파 명예회복을 명예회복에 관심을 갖고 그걸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 그러지? 독립기념관이 친일 기념관 되는 거 아닌가라고 사람들이 위기의식을 갖게 된 거예요.

    광복절 앞두고 뉴라이트 인사의 독립기념관장 임명, 왜 하필 이때?


    ▶이준식> 시점이 참 절묘한 게 광복절을 앞둔 시점이에요. 그러니까 사람들 마음을 더 그냥 들끓게 하죠.

    ▶윤지나> 이 맥락에서 임명이나 일 처리에 있어 윤석열 정부의 정무 감각 없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지 않습니까?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
    ▶김민하> 정무 감각이 없을 수밖에 없죠. 정무 감각을 얘기하면 혼나고 쫓겨나지 않습니까? 좀 이상한 사람을 굳이,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고 싶으니까 반드시 이 사람을 임명해야 된다는 게 있어도 타이밍은 조절할 수 있잖아요. 대번에 논란이 되고 광복절 경축식이나 이런 걸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 임명하면 문제 생깁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왜 없어요? 용산에 서 정치를 하루 이틀 합니까?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면 바로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하는 거냐! 이러잖아요. 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회의 회장이기도 하지만 또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제일 친한 친구의 아버님이기도 하잖아요. 이종찬 회장이 윤기중 교수 언급할 때 보면 굉장히 예를 갖춰서 언급을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윤 대통령에게 이종찬 회장은 어려운 분이란 말이에요. 이런 분이 김형석 관장에 대해 반대를 하고 나서면 대통령실에서도 입장을 낼 때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대통령실의 인사권에 대해 정면 도전을 하는 행위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이종찬 회장이 반발할 때도 이런 식인데 내부에서 정무적 판단을 해가지고 스케줄을 한번 바꿔봅시다, 이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네가 날 가르치냐 이렇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일제강점기에 우리 국민 국적은 일본? 전문성 없는 거 티내나 


    ▶김형석 발언 녹취(김현정의뉴스쇼 인터뷰)>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국민의 국적은 어디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국적은 법적인 자격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대답했죠.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국민들의 국적은 일본이었지 그래서 우리가 국권을 되찾기 위해서 독립운동을 한 것 아닙니까?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뒷부분은 자르고요.

    ▶이준식> 저분이 역사 공부를 제대로 안 했다는 걸 보여주는 건데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일본 국적을 갖고 있었다고 그랬잖아요. 근데 안타깝게도 당시 일본 국적법에는 조선인에 대한 규정이 없었습니다. 조선인은 일본 국적법에 적용 대상이 아니었어요. 법적으로도 일본 국민이 아닌 겁니다.

    ▶윤지나> 법적인 지위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당시에 조선인의 법적 지위를 따진다면 뭐가 되는 거예요?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
    ▶이준식> 법적으로는 무국적입니다. 국적법은 이런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갖는 사람으로 규정된다, 정하고 그래서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거거든요. 어쨋든 일제가 강제병합을 한 다음에 국적법에 조선인과 관련된 조항을 넣지 않았어요. 학자들이 추정컨대, 국적법에 근거를 두면 국적을 바꿔 중국인이 되거나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게 아닐까 하고 있죠.

    보수는 왜 온건보수 김구를 공격할까?


    ▶김준식> 대한민국 국민들이 존경하는 백범을 공격하는 책(테러리스트 김을 왜 광복절에 맞춰서 내려고 할까요. 뉴라이트가 이 백범을 공격하기 시작한 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백범을 공격하는 이유는 딱 하나예요. 백범을 쓰러뜨리면 그 다음 독립운동가들은 쓰러뜨리기가 너무 쉬워요. 제일 센 데를 무너뜨리면 그 다음에 어떤 독립운동가도 저 사람들이 말하는 범죄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김민하> 그 시기에 해방을 주장했던, 독립운동을 했던 인사들의 스펙트럼을 좌부터 우까지 놓고 보면, 이승만이 제일 오른쪽에 있다고 하면 김구 선생님은 우익 민족주의를 대표했던 분이신 거잖아요.아주 극좌에서 보면 저 둘은 왜 싸우냐 사실은 그렇게 보여요. 김일성, 박헌영 이런 좌 쪽에서 보면 보수의 콤플렉스 때문에 비슷한 쪽에서 싸우는 건가 싶죠. 단독 정부 수립에 대한 김구 선생은 반대를 했고 이승만은 우리라도 정부를 만들자는 입장이었죠. 단독 정부 수립에 대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을 해야 되기 때문에 김구 선생이 상징하는 어떤 가치라든가 주장, 업적에 대해 폄하하는 작업을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가 되는 거죠.

    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뒷담 유튜브 영상 캡처

    과거 보수정부와 다른 尹의 대일정책, 뉴라이트도 놀랐을 듯


    ▶김민하> 뉴라이트의 논리를 과거 보수정부들이 활용한 이유가 있어요. 이명박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은 건국절을 실제로 만들려고 했고 국정교과서도 추진을 했고. 예를 들면 1945년부터 따져가지고 광복 몇 주년 이렇게 해야 될 거를 48년부터 따져갖고 건국 몇 주년으로 얘기를 하는 꼼수를 쓰기도 하고 막 이랬잖아요. 머리를 썼어요. 결국은 일본하고 지금 친하게 지내야 된다라는 거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한 일들이잖아요. 뉴라이트 논리를 가지고 정부가 뭘 해보려다가도 일본과 역사 문제가 이래저래 해결이 안되니까 진전이 안됐던 거죠. 그런데 이 정부가 놀라운 해법을 제시를 합니다. 역사 문제를 정리? 그런 거 필요 없다. 그냥 일본이 원하는 거 다 주면 된다. 제가 볼 때는 뉴라이트들이 깜짝 놀랐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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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식민지 근대화론도 얘기한 적이 없고 건국절 얘기도 한 적이 없거든요. 오히려 보수정당의 후보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온건한 얘기를 사실 한 거에 가깝습니다. 1919년부터 해가지고 48년까지는 네이션 빌딩의 과정이었던 거라, 하나로 잘라가지고 얘기하는 거 온당치 않고 건국절 논쟁 같은 거 그런 거 할 필요 없다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제가 볼 때는 뉴라이트가 아니에요. 뉴라이트가 아닌데 뉴라이트가 가고자 하는 지름길로 더 빨리 그냥 일직선으로 질러가 버리는 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대일 정책을 밀어붙일 때 보수 정치도 이거를 감당을 못해요. 유일하게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잘하고 있습니다, 이게 맞습니다라고 하는 세력은 제가 볼 때 뉴라이트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윤석열 대통령의 막 가는 친일 정책하고 뉴라이트의 기묘한 사상이 융화를 일으켜 뉴뉴라이트가 탄생을 했다.

    ▶윤지나> 끔찍한 혼종 같은 건가.

    ▶이준식> 평론가님 분석에 동의합니다.

    남은 쟁점,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

     
    ▶윤지나> 지금 내다보시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뭘까요?

    ▶이준식> 이미 최악은 왔는데요. 아마 마지막 방점은 이달 말에 나올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 교육부가 함구하고 있다고 지금 뉴라이트 쪽에 교과서 검정 신청을 한 거는 확인이 되거든요. 뉴라이트 교과서가 검정 통과돼 가지고 교육 일선에서 쓰이고 일부 학교에서 이게 제대로 된 교과서라고 채택을 하려고 하고 그러면, 또 한 번의 교과서 싸움이 일어날 거고요.교과서 발간을 통해서 제도적으로 뉴라이트 역사 인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하지 않을까 이게 아마 거의 마지막 단계의 일이 될 것 같아요. 방송에서 이승만 찬양하는 다큐멘터리 내고, 광복절에 김구 선생을 비난하는 책을 내고… 이미 집단 구입이 시작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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