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을 타던 여야 대표회담이 실무협의 단계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 제안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여야는 25일 국회에서 대표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양당은 생중계 여부와 의제 설정 등으로 신경전이 이어졌고, 결국 실무협의가 불발됐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21일 회담 생중계에 대해 "국민이 여야 대표가 대화하는 걸 보는 것이 불쾌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좋은 일이다"면서 "의제 제한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지금 관련해서 말씀하시니까 안 할 수가 없어서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결국 권한이 있냐 없냐 문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자율적 권한이 있다면 우리가 이렇게 대폭 양보하겠다는 상황에서 가능한 결말이 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권한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시간 낭비가 안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